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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디자인·소형화’로 특화… 물만 받던 정수기시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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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승인 : 2025. 05. 28.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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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시장 3조대 규모… 성숙기 진입
업계 톱 코웨이, 빌트인 라인업 확대
교원웰스, 초슬림 정수기 덕에 판매↑
청호나이스, 日최대 750알 제빙 홍보
슬림원
교원 웰스 '슬림원'. /교원
정수기에서 물만 내려받던 시대는 끝났다. 국내 정수기 시장이 3조원대 규모로 성숙기에 접어든 가운데, 주요 업체들은 '얼음', '디자인', '공간 효율성' 등을 앞세운 특화 전략으로 차별화 경쟁에 나섰다. 소비자 선택의 기준이 넓어지면서 정체됐던 시장에도 활기가 돌고 있는 모습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정수기 5사는 최근 신제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점유율 40%를 웃도는 업계 1위 코웨이는 '빌트인' 라인업 확대로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 중이다. 교원웰스·청호나이스·SK매직·쿠쿠 등은 얼음정수기 및 초소형 제품을 앞세워 틈새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정수기 보급률이 60%를 넘어서며 신규 수요는 둔화됐지만, 프리미엄 교체 수요와 1~2인 가구를 겨냥한 슬림형 제품군의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교원웰스는 지난 4월 출시한 초슬림 직수정수기 '슬림원'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같은 달 정수기 판매량이 전년 대비 32% 늘었다. 가로 16㎝ 크기의 '한 뼘 정수기'는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해당 제품은 iF·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본상 수상 등으로 디자인 경쟁력도 확보했다. 교원웰스 관계자는 "프리미엄 기능과 심미성이 소비자 선택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얼음정수기 원조'로 불리는 청호나이스는 올해 1~4월 얼음정수ㅋ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증가했다. 대표 제품 '아이스트리 플리'는 하루 최대 750알의 제빙이 가능하다. 쿠쿠 역시 최근 3개월간 얼음정수기 판매량이 22% 늘었고, 제빙기 판매량은 36% 급증했다. 특히 슬림형 정수기 '제로100'은 월평균 51%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주력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쿠쿠 측은 "얼음정수기가 더 이상 여름 전용 제품이 아닌 사계절 가전으로 소비자 인식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SK매직은 최근 카페 및 식당 등 다량 취수 환경에 최적화된 '뉴슬림 플러스 정수기'를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탱크형 구조로 하루 4.65ℓ취수가 가능하며, 스테인리스 탱크와 분리형 코크 등 위생 설계도 강화했다.

코웨이는 '엘리트 빌트인 정수기'를 통해 빌트인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싱크대 하부 설치 구조와 180도 회전 가능한 슬림 파우셋을 적용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으며, 50~95℃ 온수 조절 및 맞춤 추출 기능도 갖췄다. 여기에 미세플라스틱 제거가 가능한 나노트랩 필터, 자동 살균 시스템 등 위생성과 물맛 품질을 동시에 개선한 기술이 적용됐다. 업계관계자는 "정수기 시장이 단순한 정수 기능을 넘어 제빙, 온도 조절, 직관적 디자인, 위생 기능 등 사용자 경험 중심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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