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K-건설 조력자] “전문성·신뢰 향상은 곧 건설 경쟁력”…감정평가사協, 경기 부흥 ‘마중물’ 우뚝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514010006356

글자크기

닫기

김다빈 기자

승인 : 2025. 05. 14. 14:03

감정평가사 법인·사무소 5000곳 회원사…전문성·산업 혁신 '박차'
22년 만에 ‘연임 회장’ 양길수 18대 협회장 중심 ‘대외 활동’ 속도
“현장 다양한 목소리 정부 정책에 반영…경제발전에 이바지”
이미지
서울 서초구 한국감정평가사협회 전경./한국감정평가사협회
이미지
한국감정평가사협회가 감정평가사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을 넘어 침체한 국내 건설·부동산 경기를 되살리기 위한 노력에도 힘을 쏟고 있다. 감정평가사 5000여명과 법인·사무소 약 1000곳을 회원사로 두고 있는 만큼, 건설·부동산 개발에 기초체력이 되는 감정평가 업무의 전문성 향상과 동시에 감정평가업이 필요한 관련 사업 등을 지원해 경기 부흥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도다.

그 중심에는 22년 만에 연임에 성공한 양길수 한국감정평가사협회 제18대 회장이 있다. 양 회장이 회원들의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감정평가사협회도 산업 혁신을 위한 활발한 대외 활동에 나서고 있다.

한국감정평가사협회는 '감정평가 및 감정평가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난 1989년 12월 국토교통부 산하 법정 단체로 설립됐다. 감정평가사 회원의 △권익 보호 △복지 △전문성 제고 △직무 개선 등을 담당하고 있다.

감정평가 업무는 부동산과 동산을 모두 포함해 △토지 △건물 △기계 기구 △유가 증권 등 유무형 재산에 대한 경제적 가치를 판정해 그 결과를 화폐단위로 쓰일 수 있는 가액(價額)으로 표시하는 업을 의미한다. 이렇게 책정된 감정평가 결과는 정부에서 매년 고시하는 공시지가와 관련된 표준지의 조사·평가 등에 제공된다. 또 기업체 등의 의뢰를 바탕으로 자산을 재평가하기도 하며 경매를 위한 평가와 금융기관·신탁사로부터 의뢰받은 관련된 토지·동산 평가도 수행한다. 아파트 등 주택 단지나 공업단지 조성·도로 개설 등 공공·민간 건설 사업에도 감정평가 업무는 활발히 쓰이고 있다.

즉 감정평가 업무의 전문성 향상과 산업의 고도화는 건설·부동산 경기와도 궤를 같이하고 있는 셈이다. 감정평가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거나, 평가에 대한 신뢰가 낮을 경우 관련 건설·부동산 사업 등이 초반부터 지연되거나 불필요한 갈등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국감정평가사협회도 현재 심화하고 있는 건설·부동산 위기 상황에 공감해 감정평가사 전문성 향상은 물론, 대외 협력 범위도 최근 부쩍 넓혀나가고 있다. 이는 지난 2021년 3월부터 협회를 이끄는 양 회장의 철학과도 일치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임기 동안 유관 공공기관들과 업무 협조를 순조롭게 이루며 감정평가 산업 발전에 기여를 했다는 평가로 양 회장이 지난해 2월 연임에 성공했다는 점에서다.

그는 18대 회장 임기 동안 이룰 공약으로도 △제도개선 기반 감정평가 산업의 지속 성장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 협력과 담보 평가 등 감정평가 시장 확대 △미래지향 감정평가산업 혁신 등을 제시했다.
이미지
양길수 한국감정평가사협회장연(오른쪽)과 연원정 인사혁신처장이 지난달 서울 서초구 한국감정평가사회관에서 진행된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한국감정평가사협회
특히 양 회장과 협회가 최근 달성한 주요 성과로는 정부 인사혁신처와의 업무협약이 꼽힌다. 감정평가 전문가 확충을 위한 것으로,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협회와 전국의 감정평가사를 국가인재 데이터베이스에 등록할 수 있게 됐다. 국내 5000여명의 감정평가사가 국가인재로 등록돼 정부와 공공부문에서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된 것이다. 감정평가사들이 '국가 인재'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만큼, 이들은 △정부위원회 위원 △정책 자문 등에 활발히 참여할 예정이다.

부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전세사기 피해 등으로 혼란한 상황에 놓인 부동산 관련 금융업계 지원을 위해서도 힘을 쏟고 있다. 올해 1월 협회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감정평가 정보 교류'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한국감정평가사협회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도 '압류재산 공매·국유재산 이용 활성화'에 공동으로 나서기로 했다.

양길수 감정평가사협회 회장은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정부 정책에 반영돼 국가 경제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또 공정하고 신뢰받는 감정평가 제도를 통해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다빈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