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전시에서는 전쟁·충돌·감염 등 위기 상황에서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개발됐던 산업 소재들이 기능을 다한 뒤에도 새로운 쓰임과 의미를 가질 수 있을지 이야기한다.
군용 텐트·낙하산·에어백·의료복·고강도 섬유 헤라크론 등 고기능 폐 소재들이 래코드의 해석을 거쳐 새로운 형태의 조형물, 오브제, 의류 등으로 재탄생했다.
전시는 총 네 가지 산업 소재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래코드는 소재들을 해체해 새로운 디자인과 작품으로 재구성했다.
해당 전시에서는 텍스타일 아티스트 오상민과 협업해 헤라크론 원사를 이용한 설치 작품 '소일 투 쏘울'도 선보인다. 다양한 산업 분야에 쓰이는 고기능 소재 섬유 '헤라크론'의 형태와 구조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한 전시 기간에는 래코드의 업사이클링 프로그램인 '리테이블 DIY 워크숍'도 함께 운영한다. 관람객은 전시 소재로 사용됐던 원단 일부를 활용해 키링을 제작해 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래코드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생명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산업 소재들이 기능을 다한 후에도 예술적·사회적 가치를 지닐 수 있음을 이야기하고, 이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래코드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지속가능한 패션을 위한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시는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 이수에서 이달 15일부터 8월 1일까지 진행한다. 입장료는 무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