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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부터 무더위 온다”…질병청, 온열질환 감시체계 조기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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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환 기자

승인 : 2025. 05. 14. 12:00

9월 30일까지 5개월간 운영
"폭염 대비 건강수칙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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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오는 6월부터 고온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질병관리청이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조기 가동한다.

질병청은 여름철 온열질환 발생의 신속한 정보공유로 주의를 환기하고, 예방 활동을 유도해 국민 건강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오는 15일부터 9월 30일까지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감시체계는 전국 500여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과 관할 보건소 및 시·도, 질병청의 협력을 통해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를 파악하고 일일 단위로 감시하는 시스템이다.

지난해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통해 파악된 온열질환자는 총 3704명(추정사망자 34명 포함)으로, 전년 대비 3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추정 사망자 수도 2018년(48명) 이후 두 번째로 많았다.

신고된 온열질환자의 주요 발생 특성을 살펴보면, 남성이 78.5%로 많았고, 연령대별로는 65세 이상 노년층이 전체 환자의 30.4%를 차지했다. 인구 10만 명당 온열질환자 수는 80세 이상(15.4명)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온열질환별로는 열탈진이 2060명(55.6%)으로 가장 많았으며, 지역별 신고 환자 수는 경기 767명, 전남 407명, 경남 377명, 경북 290명 순이었다.

발생장소는 실외가 2914명(78.7%)으로 실내(790명, 21.3%)보다 3.7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실외 작업장 1176명(31.7%), 논·밭 529명(14.3%), 길가 364명(9.8%), 실내 작업장 339명(9.2%) 순으로 집계됐다.

발생시간은 새벽 시간대(0-6시)를 제외하고 모든 시간대에서 약 8.9%의 비슷한 발생 분포를 보였다. 직업별로는 단순노무종사자 947명(25.6%), 무직 483명(13.0%), 농림어업숙련종사자 371명(10.0%)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질병청은 올해부터는 감시체계 참여기관에 온열질환 발생 예측 정보를 시범 제공한다. 이는 질병청이 기상청과 협력해 개발한 서비스로, 전국 및 17개 시·도별로 당일부터 3일 후까지의 온열질환 발생 위험등급을 4단계로 구분해 제공할 예정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여름은 6월부터 고온현상이 시작되고, 7~8월에는 무더운 날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올여름 더위로 인한 열사병, 열탈진 등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국민께서는 폭염대비 건강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온열질환은 응급대처도 중요하지만 사전 예방이 더 중요하다"며 "감시체계 운영을 통해 온열질환 발생 동향 및 예측 정보를 지자체 등에 안내하여 빈틈없는 예방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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