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자들과 악수·포옹…“자유대한민국 위해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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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윤 전 대통령은 변호인단을 통해 밝힌 입장문에선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나라와 국민을 위한 새로운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또 "국민 여러분과 제가 함께 꿈꾸었던 자유와 번영의 대한민국을 위해, 미력하나마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향후 '사저 정치'를 예고했다.
윤 전 대통령은 당선 전부터 거주하던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사저로 이동했다. 서초동 사저로 돌아가는 것은 지난 2022년 11월 7일 한남동 관저 입주를 완료한 지 886일 만이다.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서초동 사저 앞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기도 했다.
앞서 청와대를 떠나야 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은 파면 이틀 후인 2017년 3월 12일 서울 삼성동 사저로 이동했다. 이후 지지자들이 사저 앞으로 몰려들어 주민들의 피해가 커지고, 언론의 '24시간 망원렌즈 취재'가 이어지면서 다시 내곡동으로 사저를 옮겨야 했다.
윤 전 대통령도 비슷한 전철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서초동 사저가 주상복합인 탓에 경호·경비가 쉽지 않은 데다 윤 전 대통령 부부가 키우는 반려동물이 많아 향후 수도권 단독주택 등 '제3의 거처'로 이동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재임시절부터 "퇴임 후 서울에서 떨어진 단독주택 형태의 사저를 물색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입장문 전문]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 관저를 떠납니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지난 2년 반, 이곳 한남동 관저에서 세계 각국의 여러 정상들을 만났습니다. 우리 국익과 안보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순간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지난 겨울에는 많은 국민들, 그리고 청년들께서 자유와 주권을 수호하겠다는 일념으로 밤낮없이 한남동 관저 앞을 지켜주셨습니다. 추운 날씨까지 녹였던 그 뜨거운 열의를 지금도 가슴 깊이 새기고 있습니다.
이제 저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나라와 국민을 위한 새로운 길을 찾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과 제가 함께 꿈꾸었던 자유와 번영의 대한민국을 위해, 미력하나마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윤석열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