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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절반 “노인 소리 들으려면 70세는 넘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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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승인 : 2025. 04. 09. 11:15

서울시 '2024 서울서베이' 발표
노인기준 상한 논의 본격화 될듯
88%가 "정년연장에 찬성"
1인가구 비율 39.3% 매년 증가
노인연령
서울시민 절반 이상이 노인 기준연령을 '70.2세'라고 인식했다. 특히 고령자일수록 노인 기준연령이 높았으며, 고령화에 따른 정년연장 여부에 대해서도 시민 10명 중 9명 가량이 찬성했다. 지난 해 말 기준 한국이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고 서울시 역시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노인 연령 기준을 상향하자는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 서울서베이'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서베이는 사회환경 변화에 따른 서울시민의 인식과 삶의 질, 생활상, 가치관 등 전반적인 사회상을 파악하기 위해 2003년부터 매년 발표하는 자료다. 항목에 따라 가구(2만가구, 가구원 3민6280명), 시민(5000명), 서울거주 외국인(25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조사에 응답한 시민 51.7%가 70~74세를 노인으로 생각한 부분이다. 평균은 70.2세다. 특히 65세 이상 응답자들은 노인 기준연령을 72.3세라고 답해 65세 미만 응답자(69.8세)보다 2.5세 더 높게 인식했다. 또 조사에서 고령화에 따른 정년연장 여부에 대해 87.8%가 동의해 서울시민 10명 중 9명은 정년연장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정부의 노인 연령 기준 상향 논의와 맞물려 주목된다. 현재 노인 기준연령은 65세로,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주민등록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을 차지하는 비율이 20%를 넘겨 한국은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다. 서울시 역시 올해 진입할 것으로 예상돼 노인 기준연령을 상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초고령화로 인한 노인 복지 지출 급증이 원인인데, 심각한 노인빈곤 문제가 악화되지 않도록 정년·연금 등 제도 변화를 함께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범부처 노인연령상향 회의를 개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재정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서울시 등이 참여하는 이 회의에서는 노인연령 상향에 따른 영향을 검토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 역시 다음 달 '노인 연령 전문가 간담회'를 통해 노인 연령 기준의 상향 폭을 논의할 예정이다. 서울서베이 결과는 제5차 저출산 고령사회 기본계획에도 반영될 가능성이 높아, 향후 노인 기준연령 상향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서울시의회에서도 올 초 50세 이상 서울시민 6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4%가 노인 연령 기준 상향에 찬성한다고 답한 바 있다.
제1회 강남시니어 파크골프대회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구 강남탄천파크골프장에서 열린 '제1회 강남시니어 파크골프대회'에서 참가선수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정재훈 기자
◇ 사회경제적 계층이동 가능성엔, '높다' 30.5%…'낮다'보다 13.3%p↑
또한 이번 조사에서 사회경제적 계층이동에 대한 긍정적 답변이 나온 것도 주목할 만 하다. '사회경제적 계층이동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가능성이 '높다'가 30.5%, '낮다'는 24.5%로 이동 가능성이 '높다' 응답이 2020년 17.2%과 비교했을때 13.3%포인트 급격하게 상승했다. '자녀의 계층이동 가능성'에 대한 질문 역시 '높다'가 44.5%, '낮다'가 13.7%로 '낮다' 응답이 5년간 꾸준한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서울의 1인가구 비율은 39.3%로, 이 중 60세 이상이 40.6%로 가장 많았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19.5%로, 이 중 1인가구가 36.4%를 차지했다. 주요 통근·통학 교통수단은 버스(27.7%)였으며, 가구의 절반(48.2%)이 통근·통학에 30분~1시간 미만이 소요된다고 답했다. 교통수단별 만족도는 버스가 7.41점으로 전년 대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서울거주 외국인 2명 중 1명(48.4%)은 서울의 랜드마크로 '광화문광장'을 꼽았으며, 서울 생활 만족도는 6.97점으로 전년 대비 상승했다.

강옥현 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서울시민의 삶의 질과 생활상을 파악할 수 있는 서울서베이 결과를 시정 운영과 정책 수립 기초자료로 활용해 시민들에게 더 나은 일상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노원두물마루 개장식
오승록 노원구청장이 올 1월 23일 서울 노원구 상계동 노원두물마루 개장식에서 두물마루 내 카페를 찾아 노원어르신행복주식회사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오 구청장이 60대 시니어 바리스타와 대화하고 있다./정재훈 기자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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