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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건설업계…구조조정 진행·검토하는 곳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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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현 기자

승인 : 2025. 04. 07. 11:12

법정관리 신청 건설사 현재 7개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 불가피"
더샵 부평 중산층 임대주택
아파트 건설현장. /제공=인천도시공사
건설사들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이 잇따르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극복하고자 구조조정을 적극 검토하는 건설사도 나오고 있다. 건설업계가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어 향후 정부 건설산업 관련 정책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에만 법정관리를 신청한 건설사는 7개에 이른다. 1월에 시공능력평가 58위 신동아건설의 법정관리 신청 후 삼부토건(71위), 대우조선해양건설(83위), 대저건설(103위), 이화공영(134위), 안강건설(138위), 벽산엔지니어링(180위) 등이 법정관리 신청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건설사들이 더 나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건설경기 침체가 지속되며 자재·공사·인건비 인상과 미분양 등이 겹치면서 수익성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진 상황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가 지속되며 중소·중견 건설사를 중심으로 부채비율이 계속 오르는 등 한계를 맞아 어려움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사실상 중소·중견건설사가 현재 최악의 상황에 직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대형건설사를 포함한 건설사 대부분이 매우 심각한 위기에 처할 전망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적극적인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거나 검토를 하는 건설사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1월 사업관리 담당을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을 진행했다. 아직 인력 구조조정은 없지만 어려움이 지속되고 상황에서 인력 구조조정이 있을 것이란 게 업계의 시각이다.

상당수 건설사는 지난해 일정규모의 감원을 단행했다. SK에코플랜트가 조직 효율화에 나서며 진행한 감원은 대표적이다. SK에코플랜트는 임원 수를 66명에서 51명으로 임원 수를 20% 이상 줄였다.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 절차를 진행 중인 태영건설도 임직원 수를 감축했다.

김태준 대한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2022년부터 시작된 건설업 위기는 올해나 내년에 불황의 정점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 건설산업은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의 유기적인 협력체계로 운영되고 있는데 중소기업 위기를 방관한다면 건설산업 전체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정책적인 변화의 필요성을 주문했다.
이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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