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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7년 만에 미래에셋증권 지분 늘려…증권株 투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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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준보 기자

승인 : 2025. 04. 03. 18:04

7년만에 지분 1% 이상 확대…한국금융지주·삼성증권도 늘려
IMA·ATS·공매도 재개·일반환전 규제 완화…업계 구조적 변화
"펀더멘털·규제완화 주목"…달라진 투자 배경 관심
금주 연금개혁 처리 가능할까...<YONHAP NO-3293>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이 최근 증권주 비중을 늘리고 있다. 그동안 줄곧 줄여왔던 미래에셋증권 지분율을 7년만에 1% 넘게 늘린데 이어, 한국금융지주와 삼성증권 주식도 올해 들어 매입에 나선 모습이다.

이처럼 주요 증권사에 대한 국민연금의 지분 확대는 규제 완화와 공매도 재개, 대체거래소 출범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종의 구조적인 변화가 실적 개선 등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의 미래에셋증권 지분율은 지난달 21일 기준 6.15%이었다. 지난해 10월 26일 5.14%에서 1.01%포인트 확대된 수치다. 국민연금이 미래에셋증권 지분을 1%포인트 이상 늘린 것은 2017년 8월 이후 약 7년 만이다. 국민연금은 2019년부터 지난해 10월 26일까지 약 5년간 미래에셋증권 보유지분을 -0.01%포인트에서부터 -1.03%포인트까지 보유지분을 7차례 연속 축소해 왔다.

국민연금은 올해 다른 주요 증권주 지분도 늘려왔다. 국민연금의 한국금융지주 지분율은 올해 2월 10일 기준 11.8%로 지난해 9월 9일(9.73%)보다 2.07%포인트 확대됐다. 또 삼성증권 지분율은 지난달 31일 기준 13.50%였는데, 지난해 7월(12.61%)과 비교하면 0.89%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이처럼 국민연금 국내 주요 상장 증권사의 주식을 적극적으로 매입한 시점은 증권업종의 변화와 맞물린다. 금융당국은 이달 초 종합투자계좌(IMA) 도입 관련 구체적인 가이드라인 발표를 예고했다. IMA는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증권사가 고객 예탁금을 받아 기업대출·회사채 등에 투자하고 원금을 보장하는 상품이다. 발행어음과 달리 자금 조달 한도가 없어 증권사의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주목받는다. 현재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인가 요건을 충족했으며 삼성증권도 인가를 목표로 자본 확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또 증권사에 일반환전 서비스를 허용함에 따라 최근에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등이 업무 인가를 받고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시장 자체의 변화도 진행 중이다. 국내 첫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가 출범하며 복수 거래시장 시대가 열렸다. 거래시간 확대와 낮은 수수료는 투자자 유입과 거래대금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공매도 재개와 함께 수수료 수익 확대, 거래 활성화 등도 증권사 입장에선 긍정적인 변화다. 해외주식 투자 열풍 지속에 따른 수수료 수익 증가 역시 호재다.

국민연금은 시장 질서 유지 차원에서 투자 전략을 공개하지 않는다. 다만 이러한 증권업계의 변화가 국민연금의 투자 판단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상호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증권사는 비금융사 대비 펀더멘털(기초체력)이 탄탄하고 거버넌스 측면에서 주주가치 제고 관련 더 나은 정책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규제 완화 등 새로운 성장 기회에 대한 기대감도 엿보인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환환전 업무 확대나 IMA 등 증권업 관련 금융당국의 규제 완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며 "제도적으로 뒷받침되면 더 성장할 여지가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심준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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