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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물가 ‘들썩’…빵·커피·김·돼지고기 다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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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이지훈 기자

승인 : 2025. 04. 02. 14:52

3월 소비자물가…가공식품, 외식, 축산·수산물 고공행진
정부 "4~5월 중 농축수산물 할인지원에 300억 추가 투입"
백화점·대형마트, 2분기 실적 '선방'<YONHAP NO-2483>
사진=연합
가공식품, 수산물 등 먹거리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가 15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고 축산물과 수산물도 전체 소비자물가를 크게 상회했다. 여기에 외식 물가도 오름세를 보이며 소비자들이 느끼는 물가 부담이 커지는 모습이다. 이에 정부는 체감물가 안정을 위해 적극 나서기로 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오름세는 작년 10월 1.3%를 저점으로 11월(1.5%), 12월(1.9%) 상승세로 돌아섰고 새해 들어 석 달째 2%대를 기록하고 있다.

소비자물가는 물가안정 목표(2.0%)에 부합하는 수준이지만 먹거리 품목을 중심으로 불안한 흐름을 나타냈다.

가공식품은 1년 전보다 3.6% 뛰며 전체 물가를 0.30%포인트(p) 끌어 올렸다. 이는 2023년 12월(4.2%) 이후 1년 3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이다.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대를 유지했지만 올해 들어 1월 2.7%, 2월 2.9%, 지난달 3.6%까지 급격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세부 품목별로 김치(15.3%), 커피(8.3%), 빵(6.3%), 햄 및 베이컨(6.0%) 등이 가공식품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같은 기간 외식은 3.0% 상승했다. 식재료·인건비, 임차료, 배달앱 수수료 등 상승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외식 비용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올해 들어 가격을 올리거나 올리기로 한 식품·외식 업체는 40여곳에 달한다. 커피, 초콜릿, 빵·케이크, 라면, 만두, 햄버거, 아이스크림, 맥주 등 품목을 가리지 않고 가격이 인상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최근 1460원대까지 급등한 데다 원재료 등 각종 비용이 상승한 영향이다.

이와 함께 축산물과 수산물, 채소류 가격도 꿈틀대고 있다. 수산물은 전년보다 4.9% 급등하며 2023년 8월(6.0%)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보였다. 김(32.8%)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조업일수 감소로 생산량은 감소한 탓이다. 어획량 감소로 고등어(7.8%), 갈치(5.5%) 등 가격이 오른 것도 수산물 물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

축산물도 돼지고기(6.5%)와 수입소고기(5.6%)가 오름폭을 키우며 3.1% 상승했다. 채소류는 전년 대비 1.8% 오르는 데 그쳤지만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무(86.4%), 배추(49.7%), 양파(26.9%) 등은 오름폭이 컸다.

정부도 체감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4~5월 중 농축수산물 할인지원에 300억원을 추가 투입하고 배추와 무는 수급안정을 위해 매일 100톤 이상 시장에 공급하겠다"며 "돼지고기 원료육과 계란가공품에 대한 신규 할당관세를 통해 식품 원자재 가격 부담을 낮추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가스·철도 등 중앙부처가 관리하는 공공요금은 원가 절감과 자구 노력을 통해 인상요인을 최대한 흡수해 상반기 중 동결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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