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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투·KOPRA 정례 여론조사] 尹대통령 선고 기일 늦어지는 이유? 국민 53% “문형배 정치성향과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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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현 기자

승인 : 2025. 03. 30. 17:22

34%만 "관련 없다고 생각"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정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 53%가 심판 지연이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정치적 입장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30일 드러났다. 반면 '문 대행의 정치 성향과 관련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한 국민은 34%에 불과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시아투데이가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에 의뢰해 지난 28~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3%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결정이 늦어지는 것이 문형배 대행의 정치적 입장과 관련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관련 없다고 생각한다'는 34%, 잘 모름은 13%였다. 특히 전 연령층과 전 지역층 모두에서 문 대행의 정치적 입장이 윤 대통령 탄핵심판 지연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이 '관련 없다고 생각한다'를 앞섰다.

연령별로는 18~29세 청년층 63%가 '관련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해 가장 높았으며 전 연령층에서 '관련 있다고 생각한다'는 답이 우세했다. △30대 56% △40대 47% △50대 53% △60대 54% △70세 이상 47%가 '관련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하며 40대와 70세 이상을 제외한 전연령층에서 '관련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반면 '관련 없다고 생각한다'는 △18~29세 31% △30대 30% △40대 41% △50대 37% △60대 32% △70세 이상 34%였다.

지역별로도 '관련 있다고 생각한다'는 응답률이 전 지역에서 더 높았다. 관련 있음·관련 없음은 각각 △서울 52%·39% △인천·경기 54%·33% △대전·세종·충청 48%·36% △광주·전라 50%·33% △대구·경북 59%·27% △부산·울산·경남 55%·37% △강원·제주 48%·32%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에선 '관련 있다고 생각한다'는 답변이 '관련 없다고 생각한다'는 것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진보 성향 응답자 가운데서도 관련 있다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당 성향별 관련 있음·관련 없음은 각각 △보수 성향 67%·26% △중도 성향 50%·40% △진보 성향 43%·41%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를 이용한 ARS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7.6%(1만3149명 중 1002명)이며 2025년 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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