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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거래소 종목 확대에 공매도 재개까지…증권株 기대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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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민 기자

승인 : 2025. 03. 30. 18:00

외국인 유입 등으로 거래대금 증가 전망
증권사들, 브로커리지 수익 제고 기대 有
"시장 변동성 높아도 방어주로서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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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대체거래소 종목 확대, 공매도 재개 등을 목전에 두고 증권 관련주들이 수혜를 받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대체거래소를 통해 거래되는 종목들이 2배 이상 증가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유입까지 전망되면서 거래대금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거래대금 증가는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 수익 제고로 연결되는 만큼, 증권사들 입장에선 실적 성장을 꾀해볼 수 있다. 최근 증권 관련주들이 배당락일을 맞고 주요 모멘텀(주가 상승 탄력)이 사라졌음에도, 향후 우상향을 기대해볼 수 있는 주요 배경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가오는 31일 넥스트레이드 대체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종목이 기존 350개에서 796개로 확대된다. 여기에 대량·바스켓매매도 개시되는데, 이는 5000만원(대량매매) 또는 5종목·2억원(바스켓매매) 이상의 주식을 합의한 가격으로 이루어지는 매매를 말한다.

넥스트레이드측은 이번 조치로 투자자들의 참여가 증가하고 유동성도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그동안 거래종목이 늘어날 때마다, 거래대금 규모는 꾸준히 커졌다. 110개 종목으로 거래됐을 당시(17~20일) 1323억원 수준이었던 거래대금은 350개로 확대된 이후(24~27일) 2조1061억원까지 증가했다.

거래대금 증가에 대한 전망은 공매도 재개를 통해서도 기대해볼 수 있다. 공매도 역시 대체거래소 거래종목 확대와 함께 전면 재개되는데, 업계에선 외국인 투자자들의 유입을 예상하고 있다. 불법 공매도를 적발할 수 있는 공매도 중앙점검시스템(NSDS)을 가동함으로써 시장 투명성이 제고되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에 대한 기대도 존재하고 있어서다.

김준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 조치가 내려졌을 때, 해외로부터 국내 금융권에 대한 비판이 많았고, 외국인 투자자들도 그 시점부터 국내 시장을 이탈하는 경향을 보여 왔다"며 "그런 측면에서 공매도가 재개되면 외국인들의 수급이 늘어날 것이고, 순환매 장세(종목이 바뀌어 가며 지수가 상승)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외국인 등 투자자들의 참여로 거래대금이 확대될 경우, 증권 관련주들이 긍정적인 효과를 누릴 것으로 관측했다. 거래대금 증가는 곧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 수익 성장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실적 향상에 따라 주가도 상방압력을 받을 것이란 논리다.

최근 증권 관련주들은 배당락일을 맞아 일제히 힘이 빠졌다. 24일부터 28일까지 KRX 증권 지수는 2.49% 떨어졌다. 배당 모멘텀이 일부 사라지면서 약세를 보인 것인데, 전문가들은 그럼에도 대체거래소 거래 활성화, 공매도 재개 등의 이벤트들이 주가를 떠받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체거래소 출범, 공매도 재개 등으로 인해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이 확대되고, 중장기로는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증권사 브로커리지 수익 기여가 기대된다"며 "연초부터 시작해 시장 변동성이 높은 상황이나 증권주는 방어주로서 역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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