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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대표들이 취임식 등 행사를 간소화하고 현장을 찾는 것은 자주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이번처럼 소상공인 점포와 같이 영업과 무관한 곳을 방문하는 건 보기 드문 광경인데요. 이는 과거 함 회장이 취임했을 당시의 모습과 비슷합니다.
함 회장은 지난 2022년 회장으로 취임한 뒤 첫 행보로 동해안 산불 현장을 찾았습니다. 이때도 직접 봉사활동에 참여해 산불 진화 작업에 투입된 소방관들을 돕고, 3억원 상당의 지원품을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또 소방관들에게 실질적인 금융 지원을 약속했는데, 실제로 3개월 후 하나은행에서 소방관 특화 금융서비스를 출시하며 약속을 지킨 바 있죠.
이 같은 행보는 함 회장이 평소 강조하는 '현장 중시'와 'ESG 경영'의 영향이라는 설명입니다. 함 회장은 지난 2021년 부회장 재직 시절 그룹 ESG 총괄을 맡아 각종 ESG 활동을 주도했습니다. '2030&60', '제로&제로' 등 현재 하나금융의 ESG 경영 중·장기 목표를 수립하는 역할을 맡았죠. 특히 하나금융의 대표적 상생활동으로 꼽히는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를 이끌었는데, 지난해 10월 6년 간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소상공인 지원활동에 나선 것도 함 회장의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경기 둔화로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함 회장 2기 체제에선 소상공인을 포함한 여러 취약계층에 대해 상생금융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셈이죠. 하나금융은 이날 전국 소상공인 사업장 3500여곳을 대상으로 하는 100억원 규모의 ESG 사업을 오는 6월과 8월에 걸쳐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소상공인을 위한 상생금융 활동은 단순 선행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진행한 소상공인실태조사를 보면 소상공인 기업체 수는 지난 2022년 412만개에서 2023년 596만개로 급증했습니다. 각 금융사들도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맞춤형 금융 서비스와 특화 상품을 내놓고 있죠.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면서 주거래 금융사로 자리매김하는 '락인(Lock-in) 효과'를 노릴 수 있습니다. 기업 이미지를 제고함과 동시에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인 셈이죠.
하나금융의 새로운 3년을 열어갈 함 회장의 2기 체제가 시작됐습니다. 주주들의 관심과 지지도 커졌습니다. 지난 2022년 함 회장 선임 안건 찬성률은 60.4%였지만, 이번 주총에서는 81%로 크게 올랐죠. 함 회장이 취임 당시 강조했던 '함께 성장하는 금융'에 대한 진실성을 보여준 결과로 풀이됩니다. 2기 체제에서도 함 회장이 강조한 함께 성장하는 금융이 흔들림 없이 이뤄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