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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달리오·제프리 삭스…인니 새 국부펀드 ‘드림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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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5. 03. 25.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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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인도네시아 국부펀드 '다난타라' 출범식의 모습. 왼쪽부터 지브란 라카부밍 라카 인도네시아 부통령,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전 대통령, 조코 위도도 전 대통령,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AFP 연합뉴스
아시아투데이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창립자 레이 달리오, 미국 경제학계의 대표적 석학 제프리 삭스, 경제학자 제프리 삭스,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이 주도한 인도네시아의 새 국부펀드의 쟁쟁한 '드림팀'이다. 2029년까지 연 8% 경제성장률 달성을 위한 핵심 수단으로 꼽히는 새 국부펀드 '다난타라'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다난타라는 이날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의 레이 달리오 창립자·제프리 삭스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가 다난타라의 자문위원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들은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도 자문위원으로 합류할 것이라 전했다.

다난타라는 조코 위도도·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등 전직 대통령 2명도 운영위원회 위원으로 임명했다. 판두 샤리르 다난타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임명식에서 "이들 자문위원들은 심화된 금융 변동성과 지정학적 요인으로 인한 세계적인 위험(글로벌 리스크)의 영향을 관리하는 방법에 대한 지침을 제공할 것"이라 밝혔다.

제프리 삭스 교수는 "다난타라의 자문위원을 맡기로 한 것은 전적으로 자발적이었고 인도네시아의 지속가능한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별도의 보상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프라보워 대통령은 다난타라를 통해 국가 핵심 산업 투자를 늘려 현재 5% 수준인 인도네시아의 경제 성장률을 8%까지 높이겠다고 밝혔다. 싱가포르의 국부펀드 테마섹을 벤치마킹해 만든 다난타라는 인도네시아 국영기업 등 총 9000억 달러(1322조 4600억원) 이상의 막대한 자산을 관리하게 된다. 200억 달(29조 3840억원) 규모의 첫 번째 투자에선 천연자원 처리·인공지능(AI) 개발·에너지 및 식량 안보 분야의 프로젝트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일부 시장 분석가들은 국가의 경제 개입 강화에 따른 정치적 간섭 등을 우려하며 다난타라가 지난주 인도네시아 증시 폭락과 루피아 약세의 원인이었다고 지적했다. 지난주 인도네시아 증시는 2021년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루피아도 인도네시아의 재정 건전성과 성장 전망에 대한 우려 속에 3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융업계에선 다난타라에 대한 정치적 간섭에 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프라보워 대통령은 "누구든, 언제든 이 기금을 감사할 수 있다"고 일축했다. 세계적인 유명 인사들로 꾸려진 이번 '드림팀'도 시장의 이같은 불안을 달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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