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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산청군 시천면 산불 사흘째…진화율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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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허균 기자

승인 : 2025. 03. 23. 13:53

23일 오전 11시 현재 진화율 25% 거쳐
하동군 옥종면으로 번지는 중
산청 산불
소방헬기가 산청군 시천면에서 발생한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경남소방본부
지리산 산불
박명균(중앙) 경남도 행정부지사가 23일 산청군 산불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경남도
경남 산청군 시천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3일째 계속되고 있어 지리산을 일부가 화염에 휩싸이고 있다. 23일 오전 11시 현재 진화율은 25%다.

이번 산불은 지난 21일 발생했으며 1300ha 산림이 산불 영향 구역에 들어간 상태다. 잔여 화선 길이는 26.2km에 달한다. 산불 진화를 위해 헬기 34대, 인력 2049명, 장비 217대가 투입됐지만 소방당국은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으로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산불은 지리산 정상인 천왕봉과 9km 가량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다. 바람 방향이 산 정상에서 아래로 불고 있어 시천면 아래쪽은 하동군 옥종면으로 확산되고 있다. 산불 확산으로 주민 461명이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천면 선비문화연구원으로 대피했던 이재민들은 산불이 선비문화연구원으로 번질 것이 우려되자 다른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는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산청군 254세대 344명, 하동군 76세대 117명 총 330세대 461명이 동의보감촌, 옥천관 등 13개소로 대피를 완료했으며 주택 6, 사찰 2개소 등 15개소가 전소됐다.

인명피해는 사망자 4명, 중상자 3명, 경상자 3명 등 총 10명으로 집계됐다. 산불 발생일 실종자로 분류됐던 2명의 사망이 확인되면서 사망자는 2명에서 4명으로 늘었다.

사망자 4명의 시신은 산청 장례식장에 임시 안치됐으며 창녕서울병원 장례식장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산청군 지리산 일대의 현재 습도는 10% 정도로 매우 건조한 상태다. 3월 20일부터 4월 20일까지는 대기가 건조해 대형 산불 위험 기간으로 지정돼 있다. 건조한 때에 강한 바람이 겹쳐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당국은 "연무가 끼어 헬기 투입이 지연되고 있으나, 상황이 허락되는 대로 신속히 헬기를 투입할 계획"이라며 "가용재원을 총동원해 최대한 신속하게 진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산불 피해가 커지면서 정부는 산청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대형 산불로 인한 정부의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이번이 역대 6번째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지난 22일 도내 모든 시군에 산불 예방과 초기 대응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긴급 지시했다. 박 지사는 건조주의보 내려지면 입산 자제를 요청하고 초기 진화에 총력 대응을 주문했다.

박 지사는 "한순간의 방심도 허용하지 말고 끝까지 상황을 예의주시하라"며 "시군은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각종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즉각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산청군 산불과 관련한 긴급담화문을 준비하고 있다.
허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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