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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말 바꾸기 선수 한전, 공기업 의미 되새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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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최성만 기자

승인 : 2025. 03. 2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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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전기 생산량 꾸준히 늘리겠다 수 년째 지켜지지 않아
지난해 한전 울릉지사 축소·폐지 없다 더니 올해 또 울릉지사 폐지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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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만 기자
경북 울릉군에 대한 공기업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의 말 바꾸기에 대해 지역에서 불만이 폭주 하고 있다.

지난해 7월 한전 대구본부가 울릉도 발전 설비 증설 무산, 울릉지사 한전 대구본부 흡수 등에 울릉군·군의회가 대구본부를 찾은 자리에서 '한전 울릉지사 축소·폐지 없다'는 명확한 답변을 들은 바 있다.

그런데 올해 3월 또 다시 울릉도 발전 설비 증설 무산과 울릉지사 조직 개편·폐지안이 슬그머니 수면위로 올라왔다.

이에 울릉군·주민들과 사회단체들은 한전 울릉지사 폐지를 반대하는 집회를 수 차례 열었다.

울릉군과 울릉군의회도 나서 지난 10일 나주에 있는 한전본사를 찾아 울릉지사 존속이유와 주민들의 의견을 전달했다.

한전본사는 단기적으로 2000kW급 이동형 발전기를 올해와 내후년쯤 상시용으로 배치할 것과 장기적인 전력 수요를 고려해 저동 발전소에 3000kW급 발전기 설치 또는 신규 발전소 증설 계획 수립을 앞으로 울릉군과 함께 지속적으로 논의하겠다는 답변을 했다.

그동안 한전의 발자취를 봤을때 과연 믿을 수 있는 답변인가 생각하게 된다. 한전의 모호한 답변을 믿고 또 막연하게 기다렸다가 일정 시간이 후 또 다시 한전이 폐지안을 들먹이면 해왔던데로 집회하고 항의 하면 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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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8000kw용량의 전기를 생산하는 한전저동발전소./최성만 기자
23일 현재 울릉도 발전소 3곳 용량은 1만9100kw이다. 한전울릉지사는 지난해 성수기인 8월 발전설비가 한계치에 다다르자 지역 군부대에 자가발전 설비를 요청해 실제로 2시간 가량 가동한 사실도 확인됐다.

반면 인천시 옹진군 백령면은 인구수·관광객도 울릉도의 절반도 안되지만 한전 백령지사를 운영중이다. 발전용량도 1만7000kw로 울릉과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한전 백령지사 폐지 등은 언급조차 없다. 유독 울릉지사만 시끄럽다 한전은 수 년째 증설 약속을 반복만 할 뿐이다.

울릉군은 공항개항·전기차 증가·대규모숙박시설 등이 계획돼 있어 전력 수요가 증가 할 것으로 누구나 예상 가능하다. 그런데 왜 한전은 기회만 되면 기획재정부의 '재정 건전화'권고까지 거론하며 한전 울릉지사 축소·폐지를 거론하는 지 그 숨은 의도를 알 수는 없다.

울릉군은 육지와 많이 떨어진 도서지역으로 전력사용이 급증해도 주변에 도움을 받을 수 없고 오로지 자체적인 발전에 기댈 수 밖에 없다.

기존 발전시설도 노후해 전력생산량도 문제지만 지난해 한전의 위탁운영 문제로 경험 많은 전문 인력들도 대거 퇴사 한 상태여서 급 고장 시 신속한 복구가 가능 할지도 의문이다. 상황을 뻔히 아는 한전은 한전울릉지사 경영합리화 주장을 하며 해마다 축소·폐지안 카드안만 내민다.

매출액 기준 국내에서 제일 큰 공기업이 한전이다. 공기업이란 국가나 지방 자치 단체가 사회 공공의 복리를 증진하기 위해 경영하는 기업이다. 울릉도는 사회 공공복리 증진 대상지역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일까. 한전이 전국에서 가장 작은 지자체를 흔드는 이유는 무엇인지, 그 내부사정은 모르겠으나 공기업으로서 그 존재의 기본적인 의미를 다시한번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최성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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