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검찰, 부패 혐의 입증 확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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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일간 텡그리뉴스는 20일(현지시간) 아이누르 노가예바 카자흐스탄-튀르키예 외교전력연구원 명예교수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보도되고 있는 튀르키예 반정부 시위 사태와 관련한 확대 해석은 경계할 필요성이 있다"며 "현지 내부 정보망을 통해 확인한 결과 튀르키예 당국은 비상계엄 선포와 같은 방안은 검토 대상이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노가예바 교수는 "그만큼 튀르키예 검찰은 이마모을루 시장의 부패 혐의 입증에 자신있는 듯하다"며 "다음 대선이 아직 3년 이상 남아있기 때문에 이마모을루 시장에 대한 기소가 순전히 정적 제거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적어도 에르도안 대통령 재임 기간 동안 보여왔던 통치 스타일상 항상 정치인 구속에는 심각한 기소 사유가 있었고 모두 입증됐다"며 이마모을루 시장을 포함한 106명을 구속기소한 튀르키예 검찰은 혐의 입증에 확신을 가지고 있고 통상적으로 체포 후 3~4일 후 공식입장을 내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19일 튀르키예 검찰은 공화인민당(CHP)의 공식 대선 후보로 지명될 예정이었던 이마모을루 시장과 그 관계자들을 부패 및 테러 지원 혐의로 체포했다.
야당 인사 및 지지자 수천명이 이에 반발해 튀르키예 모든 주요 도시에서 반정부 시위를 벌이자 튀르키예 정부는 4일간 시위 금지령을 발부하고 주요 도로 및 교통 운행을 제한했다.
반정부 시위가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 나오자 튀르키예 환율과 증시가 폭락하는 등 혼란이 가증되고 있다.
카자흐스탄과 튀르키예의 관계는 1991년 카자흐스탄이 구 소련으로부터 독립할 당시 독립 선포 15분 만에 가장 먼저 독립을 승인할 만큼 가깝다.
특히 카자흐스탄 공용어인 카자흐어와 튀르키예어는 유사한 부분이 50%이상일 정도로 비슷해 통역 없이도 일반적인 소통이 가능하다.
양국은 민족성, 언어, 문화, 종교 등에서 공통점이 많아 서로간의 민관 교류가 깊고 활발한 만큼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여당인 공화인민당 대표는 23일 대규모 시위를 예고해 시위 확대 여부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