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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으면 1021억원”…말레이, 실종항공기 MH370 잔해 수색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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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5. 03. 2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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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3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북단 안다만해에서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MH370기를 수색하는 동안 수평선 너머를 바라보고 있는 수색대원의 모습/AFP 연합뉴스
아시아투데이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 말레이시아 정부가 해양 탐사 기업인 오션 인피니티와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MH370편 잔해 수색을 재개하기 위한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앤서니 로케 말레이시아 교통부 장관은 전날 오션 인피니티와 계약 조건에 합의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로케 장관은 "이에 따라 남부 인도양에서 약 1만5000㎢에 달하는 새로운 위치에서 해저 수색 작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오션 인피티니와 잔해를 발견하지 못하면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다는 조건부 계약에 합의했다. 로케 장관은 "오션 인피티니가 MH370편의 잔해를 발견하는 데 성공한다면 7000만 달러(약 1021억원)를 지급할 것"이라며 "정부는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MH370편 승객들의 가족들에게 (사건의) 진실을 제공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지난해 12월 오션 인피니티가 제안한 수색 재개 계획을 원칙적으로 승인한 바 있다. 양측이 수색 재개를 공식적으로 합의함에 따라 MH370편의 잔해를 찾기 위한 수색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오션 인피니티는 지난달 말 수색 지역에 선박을 미리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MH370편 실종 사건은 항공 역사상 가장 큰 미스터리 사건으로 꼽힌다. 지난 2014년 3월 8일, 239명의 승객과 승무원을 태우고 말레이시아의 수도인 쿠알라룸푸르에서 이륙해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던 보잉 777 기종의 MH370은 돌연 인도양으로 기수를 돌린 뒤 실종됐다. 이륙 후 1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레이더 화면에서 사라진 것이다.

해당 여객기에는 중국인 154명과 호주인 6명을 비롯해 대만·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프랑스·미국 등 14개국 국적의 승객이 타고 있었다. 이 사건으로 당시 최대 규모의 다국적 공해 수색이 시작됐다. 말레이시아·중국·호주 3개국이 3년에 걸쳐 호주 서쪽 인도양 12만㎢ 권역을 샅샅이 훑었다. 33척의 선박, 58대의 항공기와 수십 개국이 참여해 1억 5000만 달러(약 2174억원)이 넘는 비용을 들였지만 결국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2017년 중단됐다. 오션 인피니티도 앞서 2018년까지 두 차례에 걸쳐 MH370편 잔해 수색에 나섰지만 모두 실패했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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