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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비 또 최대 ‘29조2000억원’…가계 소비 빨아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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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이정연 기자

승인 : 2025. 03. 13. 16:40

전년 대비 2조1000억원 증가
학생수 감소에도 총액 늘어
산업 불균형·국민 삶의 질 저하 초래
작년 사교육비 29조2천억 '역대 최고'<YONHAP NO-4921>
지난해 초·중·고교생 사교육비가 29조원을 넘어서며 4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1인당 월평균 지출액은 물론 참여율, 참여 시간도 모두 늘었다.교육부와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24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에 따르면, 작년 사교육비 총액은 29조2000억원이다. 이는 전년보다 2조1000억원(7.7%) 증가한 수치다. 사교육 참여율은 전년보다 1.5%포인트 상승한 80.0%로, 역대 최고치였다./연합
지난해 초·중·고교생 사교육비가 29조원을 넘어서며 4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학생 수가 감소하는데도 불구하고 가계 소비 중 사교육비 지출은 계속 늘고 있는 셈이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에 따르면 작년 사교육비 총액은 29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1000억원(7.7%) 증가했다.

학생 수는 갈수록 감소하는데도 사교육비 총액은 늘고 있다. 학생 수는 2023년 521만명에서 지난해 513만명으로 8만명(1.5%) 줄었다. 반면 사교육비 총액 규모는 2021년(23조4000억원), 2022년(26조원), 2023년(27조1000억원)에 이어 4년 연속으로 최고치다.

사교육비 증가세는 초중고 모두에서 나타났다. 증가폭은 중학교가 9.5%로 가장 컸고, 이어 고등학교(7.9%), 초등학교(6.5%) 순이었다. 사교육 참여율은 전년보다 1.5%포인트 상승한 80.0%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문제는 이처럼 가계 소득에서 사교육비 지출이 커지면 문화·여가에 쓰는 돈은 상대적으로 줄어들어 산업 발전 불균형과 국민 삶의 질 저하를 초래한다는 점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문화여가지출률은 5.51%에 그쳤다. 코로나19 기간을 제외하고 2017년부터 5%대를 넘어서지 못 하고 있다. 문화여가지출률은 가구 월평균 오락문화비를 가구 월평균 가계지출액으로 나눠 산출한다.

우리나라의 GDP 대비 여가문화비 지출수준은 해외 주요국 대비 낮은 국가에 속한다. 2013년 기준으로 국가별로 핀란드는 6.69%, 미국 6.26%, 오스트리아6.11%, 네덜란드 5.79%이었다. 같은 해 우리나라는 4.24% 수준에 그쳤다.
이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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