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여행사 방문 강조
中 외교부도 "교류·협력에 적극"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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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행사는 중국인 관광객 모집 공고에 "조선 국가여행국(북한 국가관광총국)의 중국 지역 협력 파트너인 즈싱허이는 2025년 조선 해외 여행 일정이 곧 정식 개방된다는 사실을 정식 통지받았다"면서 "5년 만에 처음으로 해외 여행객에 관광을 개방하는 것이다. 첫 시범 개방 지역은 라선특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즈싱허이 역시 조선의 특별 허가를 받아 2월 24일 5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 민간 여행단을 조직, 라선에 깊이 들어가 여행할 것"이라고 강조한 후 "당신은 5년 만에 처음으로 조선에 들어가는 중국인 여행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베이징의 한 여행사 관계자는 "확인해보니 등록만 하면 갈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인원이 제한돼 있다. 다 차면 못 간다"면서 "관광에 나설 수 있는 인원이 10여명밖에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 여행사는 각각 호텔 2인실과 1인실을 쓰는 3599 위안(元·71만2000 원)과 4599 위안 짜리 상품 등 두 가지를 이날까지 예약받고 있다.
이 여행 상품은 북한 현지 관광 전용 차량과 중국어 가이드, 3성급 호텔 숙박, 식사, 북한 비자, 보험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3박 중 하루는 라선 시내 호텔, 이틀은 교외 호텔에서 보낸다.
여행사가 제시한 일정을 보면 관광객들은 우선 24일 오전 9시 40분 북중 접경 지역인 지린(吉琳)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훈춘(琿春)의 취안허(圈河)통상구에 집결한다. 이어 오전 10시 경 중국 해관(세관)을 통해 국경을 넘은 다음 버스를 타고 북한-중국을 잇는 우의교를 건너 북한에 진입한다. 1시간 남짓의 북한 통관 절차를 밟고 다시 차를 타고 1시간을 가면 라선경제특구 라진시에 도착하게 된다.
북한 관광 재개를 호언한 곳은 즈싱허이 뿐만이 아니다. 중국에 본부를 둔 북한 전문 여행사 '고려투어' 역시 이달 13일 자사 관계자들이 라선시를 사전 답사했을 뿐 아니라 이달 20일부터 관광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인들의 북한 관광이 이제는 거의 거스르기 어려운 현실이 됐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최근 분위기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으면서도 북한과의 협력은 강조했다. 궈자쿤(郭嘉昆)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보도에 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중국은 일관되게 중조(중북) 영역별 교류·협력에 적극적인 태도를 갖고 있다"면서 "우리는 개별 여행사가 발표한 소식에 대해 논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자국민들의 북한 관광을 사실상 기정사실화하고 있다고 해도 괜찮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