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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으로 쏠리는 국토부 장관…산하기관은 ‘폭풍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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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주 기자

승인 : 2025. 07. 03. 16:59

학계보다 정계에 무게…"정무 감각 겸비 필요"
'임기 2년차' 인천공항·코레일, 교체 가능성 ↑
경평 결과도 영향…HUG·SR은 사의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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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사진부터)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한문희 한국철도공사 사장, 이종국 에스알 사장, 유병태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진./각 기관
이재명 정부 초대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정치권 인사로 발탁될 가능성에 전정부에서 임명된 산하 공공기관장들의 거취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최근 각 기관장들이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이며 입지가 흔들리고 있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3일 국토부 등 관계 부처에 따르면 이번 정부의 초대 국토부 장관 후보자에 학계 출신보다는 정치권, 특히 현직 의원이 지명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앞서 제1차관에 이상경 가천대 도시계획·조경학부 교수를 임명한 데다 부동산 정책의 중요성에 정무적 감각을 겸비한 인사가 필요하다는 분석에서다.

이에 따라 전 정권에서 취임했던 일부 기관장들이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중도 교체될 확률도 커질 전망이다. 새정부의 원활한 정책 추진을 위해 이전 정부와의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대표적으로 윤석열 정부 시기에 취임한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과 한문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 등이 교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들 기관장은 각각 2023년 6, 7월 취임해 현재 1년 안팎의 임기를 남겨두고 있다.

여기에 지난달 20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4년 경평에서도 일부 기관이 '미흡(D)등급'을 받는 등 부진한 결과를 마주하며 사퇴 압박도 거세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인천공항은 1년 만에 '우수(A)등급'에서 '보통(C)등급'으로 두 단계 하락하며 이학재 사장의 입지도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올해 경평에서 전년도 대비 한 단계 낮은 등급인 D등급을 받은 에스알(SR)의 이종국 사장은 결과 발표 직후 국토부에 사표를 제출했다. 이어 2년 연속 D등급을 받으며 해임건의 대상이 된 유병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도 사퇴 의사를 전했다.

반면 올해 경평에서 상대적으로 선전했음에도 야권 인사로 분류돼 유임 가능성이 낮게 점쳐지는 기관장도 있다.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이번 경평에서 '양호(B)등급'를 받았으나 취임 이전 윤석열 국민캠프 수도권대책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야권에서 활발한 행보를 보여온 점을 두고 내년 2월 임기 만료 전 교체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서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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