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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홍장원·곽종근 매수 정황”… 성일종 ‘검은 커넥션’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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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 기자

승인 : 2025. 02. 13. 17:51

김병주·박범계 등 매수 정황 제기
"대세 기울었다, 지금 말해야 한다"
김현태 특수임무단장 증언 공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8차 변론 발언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본인의 탄핵 심판 8차 변론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헌법재판소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이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과 곽종근 전 특수사령관을 매수했다는 의혹이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방위원회 위원장인 성일종 의원은 전날 민주당 김병주·박범계·부승찬 의원이 이들을 매수했다는 정황을 제기했다. 성 의원은 국회 외교·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 "민주당이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을 회유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폭로했다. 당시 곽 전 사령관은 김 의원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국회의사당 인원들을 밖으로 빼내라는 지시를 받았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어제 성일종 국방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이용당했다'는 707특임단장 증언을 공개하고, 김병주·박범계·부승찬 의원이 곽종근 전 특수사령관에게 답변을 연습시키고 회유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민주당과의 검은 커넥션, 기획설을 의심하는 것이 더 합리적인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도 민주당 박선원 의원과 문자를 주고받은 사실이 보도됐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헌재가 반드시 확인할 사항들을 확인하지 않은 채 속도전만 벌이면 국민들께서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며 "나라의 미래가 걸린 중차대한 재판인 만큼 객관적으로 증명된 사실과 법리에 따라 공정하게 판단해야 한다"라고 거듭 요구했다.

성 의원은 13일에도 민주당이 광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에서 '이미 대세는 기울었다'라고 말하며 회유를 시도했다는 김현태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의 추가 증언을 공개했다.

성 의원은 이날 자료를 내고 "(지난해 12월 10일) 당시 면담에 배석했던 김 단장은 박범계 민주당 의원이 곽 전 사령관을 향해 '이미 대세는 기울었다', '지금 말해야 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에서 챙겨주겠다는 식으로 말하며 회유한 게 사실', '변호사를 지원하겠다'라는 말도 했다"면서 이를 회유라고 느낀 구체적인 이유에 대한 김 단장의 발언도 소개했다.

김 단장은 "박 의원이 여러 번 사령관에게 '아까 그렇게 말씀하지 않으셨잖아요'라고 되물었다"라며 "(박 의원) 자신이 적은 메모를 기준으로 알려주고 그렇게 하라는 식이라 그때는 사령관이 처음 진술한 게 헷갈리나 보다 했다"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또한 김 단장은 "그것을 강요한 것이라면 사령관이 가스라이팅 당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지금도 하고 있다"라고 성 의원에게 말했다.

앞서 지난주 헌법재판소에서 진행된 윤 대통령에 대한 재판에서는 윤 대통령 비상계엄 지시를 받았다는 홍전 차장과 곽 전 사령관의 메모를 둘러싼 공방이 계속됐다. 당시 헌재에서 두 사람의 증언이 국회와 수사기관에서 한 증언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한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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