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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광장’, 6·25 참전용사 기리는 ‘감사의 정원’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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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아람 기자

승인 : 2025. 02. 03.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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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개국 참전국 석재 받아 조형물 건립
세종로공원 종합정비… 2027년 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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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시청에서 '세종로공원 및 상징조형물'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박아람 기자
대한민국 수도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인 서울 광화문광장에 6·25 참전 22개국의 석재로 만든 '감사의정원'이 조성된다. 지난해 100m 높이의 태극기 게양대 설치 계획으로 국가주의 논란이 커지면서 원전 재검토된 후, 한국전쟁 75년이 된 올해 우방국에 대한 감사의 공간을 마련키로 했다. 지상에는 감사·경의를 표하는 '감사의빛 22'가, 지하에는 우방국과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상징공간이 들어선다. 또 세종로공원은 사계절 내내 도시와 자연과 사람이 소통하는 공간으로 새롭게 탄생한다.

오세훈 시장은 3일 시청에서 진행된 '세종로공원 및 상징조형물 설계공모 시상식'에서 당선작 '감사의 빛 22'를 공개하며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감사의 정원'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6월 광화문 광장에 100m 높이의 태극기 게양대를 포함한 국가상징공간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가, 과도한 국가주의라는 비판과 게양대 조감도가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는 미학적 논란이 일자 원점 재검토를 하기로 하고 새로 설계 공모를 진행했다.

오 시장은 "우방국의 도움이 없었다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번영은 결코 있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600년 우리나라의 중심지로, 대한민국 국가와 국민의 정체성이 오롯이 담긴 광화문광장에 '감사의 정원'을 만들어 이곳을 찾는 세계인에게 감동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지상부에는 6·25 참전국을 상징하는 5.7~7m 높이의 22개 조형물 '감사의 빛 22'를 설치한다. 22개 참전국에서 채굴된 석재를 들여와 조형물을 만들고, 측면에는 참전국 고유 언어로 애송시·문화작품·글귀 등을 새겨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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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정원 지상부(위)와 지하부 조감도 /서울시
오 시장은 감사의 정원 조성 공간을 광화문광장으로 택한 이유에 대해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공간이자 대한민국 중심 관광명소"라며 "다른 나라 방문객에 뜻밖의 감동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22개국에서의 석재 조달 방안과 관련해 오 시장은 "9월까지 완공 예정인데 22개국에서 석재가 들어올 수 있을지 우려할 수 있지만 충분히 가능하다"며 "22개국이 일사불란하게 하기는 어려울 수 있고 석재가 부족할 수도 있지만 표지석이나 일부 석재를 쓰는 방법도 기술적으로 가능할 것 같고, 기증하기 어려운 형편의 나라는 저희가 (석재를) 구매하는 방법도 있다"고 덧붙였다.

지하에는 우방국과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상징공간이 들어선다. 22개국의 현지 모습을 영상·이미지 등으로 만나볼 수 있는 미디어월과 함께 태극기를 비롯해 우방국 국기 등을 송출할 수 있게 조성한다.

이와 함께 시는 세종로공원에 지하 휴식시설 등을 조성해 연간 3000만명의 방문객이 찾는 명소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세종로공원은 연면적 8768㎡, 지하 1층~지상 2층으로 휴게 및 식음시설, 다목적 공간 등이 들어선다. 도심 속 독특한 분위기의 숲과 보행광장, 탁 트인 수경시설을 통해 바쁜 일상 속 지친 시민들에게 도심 속 편안한 휴식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하 공간은 계절과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고 사게절 내내 도시와 자연과 사람이 소통하는 전천후 다목적 공간으로 조성한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는 삶것건축사사무소와 프라우드건축사사무소, 엘피스케이프의 공동 응모 작품인 '윗마루, 아랫마당, 추모공간: 22'가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이 자리에는 유재식 6·25 참전 유공자회 서울시 지부장 등 참전용사 10명이 함께했다. 시는 이달 중 당선자와 설계 계약을 체결하고 상징공간과 조형물은 연내 준공할 계획이다. 세종로공원은 2027년 5월 완공 목표다.

오 시장은 "(상징공간의) 주인공은 참전한 22개국의 장병이라 태극기를 강조하는 것보다는 이들의 희생, 감사의 마음을 강조하는 게 의미를 더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이 설계안이 결정됐다"며 "참전 22개국에서 보내온 석재로 조형물을 만들고 다양한 미디어기법을 활용해 대한민국을 이뤄온 감사의 뜻을 표하는 동시에 과거의 희생과 미래를 향한 감사를 승화시킨 의미 있는 조형물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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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시청에서 열린 '세종로공원 및 상징조형물 조성 설계공모 당선작 시상식'에서 참전용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박아람 기자
박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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