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권 취소·기차 대체 등 탑승 기피 현상 확산
"불안감 완화 위해 객관적 데이터 제공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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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외 항공기 사고로 일부 승객들이 예매한 항공권을 취소하는 등 '항공기 포비아(공포증)'가 확산하는 모양새다. 이에 객관적 데이터를 통해 국민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지난해 12월 29일 전남 무안공항에서 179명이 사망한 제주항공 참사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불과 한 달 만인 올해 1월 28일엔 김해공항에서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 직후인 지난달 29일(현지시각) 미국 수도 워싱턴 D.C 근교 로널드 레이건 공항 인근 포토맥 강에서 미국 국내 여객기와 군용 헬기가 공중에서 충돌해 승객 60명, 승무원 4명 등 전원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달 31일엔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선 소형 항공기가 주택가에 추락해 탑승자 6명이 숨지는 등 다수의 사상자가 나왔다.
시민들은 계속되는 항공기 사고 소식에 비행기 탑승을 걱정하고 있다. 경기 남양주에 거주하는 한모씨(52)는 "최근 비행기 사고가 계속 터지니 1시간 남짓한 제주행 항공편조차 불안하다"며 "이럴 바엔 여행을 아예 취소하고, 기차로 갈 수 있는 곳으로 계획을 변경하는 게 마음이 더 편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로 비행기 사고로 사망할 확률은 벼락을 맞을 확률보다도 훨씬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다. 아놀드 바넷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통계학과 교수 등이 지난해 8월 항공운송경영 저널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2018~2022년 전 세계에서 항공기 사고로 사망자가 발생할 확률은 1370만분의1로 조사됐다. 이는 벼락에 맞아 사망할 확률(100만분의1)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통계적으로 극히 드문 가능성이다.
전문가들은 항공기 사고 확률이 다른 일상 속 위험보다 훨씬 낮다는 객관적 데이터를 제시하고, 사고 원인 규명과 안전 대책을 적극적으로 알려 국민적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짧은 기간 반복된 항공기 사고가 국민들의 공포심을 키울 수 있다"며 "신속한 사고 원인 규명과 함께 항공 안전성을 객관적 데이터를 통해 알리는 것이 국민들의 불안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