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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뤼도, 트럼프 캐나다 2월부터 관세 예고에 “강력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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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5. 01. 22. 11:08

캐나다 정부, 보복관세 및 자국재정 지원 약속
최대 215조원 상당 미국산 수입품 관세 검토
1단계 대상은 철강·세라믹·유리·오렌지주스 등
Canada Cabinet-Retreat <YONHAP NO-0150> (AP)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21일(현지시간) 캐나다 퀘벡주 몬테벨로에서 열린 내각 전략 회의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AP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 달 1일(현지시간)부터 모든 캐나다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데 대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선언했다.

2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는 이날 캐나다 퀘벡주 몬테벨로에서 내각 전략 회의 후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의 관세 정책에 강력하게 보복하고 결과에 대비하기 위해 가계와 기업에 재정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들에게 "우리의 초점은 침착함과 강인함을 유지하고 미국의 조치에 필요한 대로 대응하는 것"이라며 "우리의 대응은 강력하고 신속하며 신중하면서도 매우 강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식을 치른 20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미국이 오는 2월 1일부터 캐나다·멕시코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약과 불법 이민자가 미국으로 유입되는 것을 제한하기에 국경 보안이 부족하다는 게 이유였다.

캐나다는 미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 중 하나다. 양국의 연간 교역액은 1조 달러(약 1432조원)에 육박한다. 캐나다 전체 수출의 약 4분의 3이 미국으로 향하며 미국으로 수입되는 전체 원유 중 약 절반이 캐나다산이다.

캐나다 관리들은 미국과의 무역 분쟁 관련 대응책으로 최대 1500억 달러(약 215조원) 상당의 미국 제품에 대한 잠재적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로 유통되는 미국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관세가 소비자와 기업에 피해를 줄 가능성이 높으며 정부의 재정 지원을 통해 그 부담을 완화할 준비가 됐고 했다

캐나다 정부가 우선적으로 보복관세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는 분야는 철강, 세라믹, 유리, 오렌지주스 등의 미국산 제품이라고 AFP 통신이 캐나다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트뤼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언제나 그렇듯 숙련된 협상가고 협상 파트너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황금기를 열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더 많은 철강과 알루미늄, 더 중요한 광물, 더 안정적이고 저렴한 에너지, 미국 경제를 전속력으로 운영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이 필요하다"며 "캐나다는 이런 모든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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