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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쇠퇴는 끝났다” 새 황금시대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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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극 기자

승인 : 2025. 01. 21. 10:39

"멕시코 국경에 비상선포…군대 파견"
파나마운하 통제권 환수 외교갈등 예고
에너지 수출·제조업 강국으로 부활
"캐나다·멕시코 2월초 관세 부과 가능"
1.6의사당 폭동 1600명에 사면 조치
2025 PRESIDENTIAL INAUGURATION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미국 국회의사당 내 로툰다 홀에서 취임 행사 중 하나로 진행된 군대 사열식에서 경례를 하고 있다. /UPI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47대 미국 대통령(78)은 20일(현지시간) 워싱턴 D.C. 국회의사당 로툰다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미국의 쇠퇴는 끝났다"며 새로운 황금시대가 지금 시작된다고 선언했다.

그는 "미국 시민들에게 2025년 1월20일은 해방의 날"이라며 지난 7월 저격범의 암살 시도로 귀에 총알이 관통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나는 신의 구원으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살아났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사를 통해 석유·가스 등 에너지 산업과 제조업 강국으로의 복귀, 군대 재건, 파나마운하 통제권 등 영토 확장을 통해 미국을 최강국으로 부활시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불법 이민 억제, 화석 연료 생산 증대, 환경 규제 철폐 등을 포함한 광범위한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멕시코와의 남부 국경에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대를 파견할 것이라며, 망명 신청자들이 미국 법원의 심리를 기다리는 동안 멕시코에 머물도록 강제하는 정책을 부활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수백만 명의 이민자를 추방하는 전례 없는 조치를 예고한 것이다.

아울러 "미국은 다시 한 번 제조업 강국이 될 것이며 다른 어떤 제조업 국가도 갖지 못한 지구상 어느 나라보다 많은 양의 석유와 가스를 사용할 것"이라며 "우리는 가격을 낮추고 전략 비축유를 다시 채우고 미국산 에너지를 전 세계로 수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다시 성장하는 국가로 자신을 인식할 것"이라며 "영토를 확장하는 국가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멕시코만의 이름을 '미국만(Gulf of America)'으로 변경하고 파나마 운하의 통제권을 되찾겠다고 밝혀 미국 동맹국들 사이에서 우려를 낳은 외교 정책 구상을 재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분간의 취임사에서 바이든 정부의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프로그램을 폐지하고 정부가 출생 시 남·여 2개의 성별만 인정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상과 달리 중국·캐나다·멕시코 등에 대해 공언해 온 관세 부과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후 캐나다·멕시코에 대해 2월1일부처 25%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선서 직후 성명을 통해 지구 온난화 등에 대응하기 위한 파리 기후변화 협정에서 다시 탈퇴하겠다고 밝혔다. 또 세계보건기구(WHO) 탈퇴를 위한 절차도 시작된 것으로 보도됐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1.6의사당 폭동' 가담자 1600명 대부분에 대해 광범위한 사면조치를 내렸다.


최효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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