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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SEC, 일론 머스크 고소…“트위터 지분 확보 늦게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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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나 기자

승인 : 2025. 01. 15. 14:42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로이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Elon Musk)를 미국 증권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14일(현지 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SEC는 머스크가 지난 2022년 3월 트위터 주식 지분을 공개해야 하는 시점에서 이를 지연해 인위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주식을 추가 매입할 수 있었으며 머스크를 상대로 연방지법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SEC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위터의 주식 5%를 처음 구매했을 때, 이를 10일 이내에 공시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지키지 않았다. 그 결과, 머스크는 주식을 더 저렴한 가격에 추가로 구매할 수 있었고, 공시가 이루어졌을 때 트위터의 주가는 27% 상승했다.

SEC는 머스크에게 민사 벌금을 부과하고, 부당하게 얻은 이익을 반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머스크는 2022년 10월, 440억 달러에 트위터를 인수한 뒤, 이를 X라는 이름으로 변경했다.

머스크 측 변호사인 알렉스 스피로는 SEC의 소송이 '수년간 이어진 괴롭힘의 정점'이라며, 머스크는 법을 위반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머스크와 SEC 간의 갈등은 이미 여러 차례 있었으며, 대표적으로 2018년 트위터에서 테슬라 인수 관련 발언을 한 후, SEC에 의해 20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은 사건이 있었다.

이번 소송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6일 전 제기됐으며, 머스크는 트럼프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그의 대선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왔다.

한편, 현재 머스크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인물로, 자산 약 4170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으며, 테슬라, 스페이스X, X, xAI 등 여러 회사를 이끌고 있다.
장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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