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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마련 어쩌나”…분양 물량 역대 최저인데 분양가는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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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5. 01. 1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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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밀집지역 모습./연합뉴스
올해 신축 아파트를 통해 집을 마련하는 게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전국 아파트 공급 물량이 역대 최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되는 데다, 신축 아파트 분양가는 계속 오르고 있어서다.

10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14만6130가구에 그칠 전망이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후 역대 최저치였던 지난 2010년(17만2670가구) 보다도 2만가구 넘게 줄어든 수치다.

아직 분양 일정을 잡지 못한 물량이 4만8000여가구 남아있긴 하지만, 연내 분양이 진행될지는 알 수 없다. 특히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서울 등 수도권 분양 물량이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적지 않다.

서울의 경우 분양 예정 물량 총 2만1719가구 중 48%인 1만432가구가 아직 일정을 잡지 못한 상태다. 경기는 5만550가구 중 33%인 1만6758가구의 분양 시기가 미정이다.

올해 주택 공급이 줄어드는 데는 복합적인 이유가 섞여있다. 지난 2021년 부동산 활황기 이후 장기간 지속된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주택 경기 침체·원자잿값 상승으로 인한 공사비 급등으로 주택 사업이 활발하지 못했던 탓이다. 게다가 아파트 착공에 들어가 분양이 계획한 물량마저도 최근 심화하고 있는 혼란한 정국 상황,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 등의 이유로 건설사들이 분양을 미루는 영향도 있다.

실제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 10대 대형 건설사의 올해 분양 계획 물량도 전년 대비 약 31%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총 15만5892가구를 공급한 이들 건설사는 올해 분양 계획 물량으로 10만7600가루를 잡고 있다.

아파트 공급이 줄어드는 데, 분양되는 신축 아파트 분양가는 갈수록 높아지는 점도 수요자들의 불안을 심화시키는 요인 중 하나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부동산R114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신축 아파트의 3.3㎡당 분양가는 2311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3년전인 2021년(1468만원) 대비 3년 만에 843만원 오른 가격이다. 수도권 지역별로는 서울의 3.3㎡당 분양가 3년 전(2022만원) 대비 2800만원가량 오른 4821만원이었다. 경기 지역도 지난해 분양가가 1981만원으로 같은 기간 593만원 상승했으며 인천도 1956만원으로 2021년과 비교해 414만원 분양가가 급등했다.

지방도 3년 동안 617만원올 올랐다. 이를 종합하면 전국 기준으로는 756만원 분양가가 상승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올해 주택 시장에서는 분양 물량이 많지 않은 데다 분양가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라며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어 있고,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도 주춤해져 있어 서울 인기 지역과 수도권 외곽 지역 간 분양성적 양극화가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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