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금융환경 악화에 실적 부진
"현지 경기 회복세… 수익 반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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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는 국내에서는 성장 한계에 다다랐다고 판단하고 해외 시장으로 진출해왔다. 특히 성장 잠재력이 큰 것으로 기대되는 동남아 시장에 주목했고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으로 진출했다. 하지만 동남아 경기 침체 여파로 해외 실적이 악화되면서 수익성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다. 카드사들은 진출국가에서 건전성 관리에 나서 한편 수익성 확보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한·KB국민·롯데·우리카드 해외법인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감소했다.
카드사별로 신한카드 해외법인은 전년 동기 대비 31% 줄어든 109억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카드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미얀마, 카자흐스탄에 각각 법인을 두고 있다. 신한카드의 해외 실적 부진은 베트남 법인의 실적 악화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59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던 신한베트남파이낸스는 올해 1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적자를 기록했던 미얀마 법인은 1억원의 순이익을 올렸고, 인도네시아와 카자흐스탄 법인도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
신한카드는 베트남 법인 역시 2, 3분기 중 흑자를 기록하면서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1분기 53억원이었던 순손실 규모가 15억원까지 줄어들었다.
신한카드는 현지 상황에 따른 맞춤형 전략을 추진하고 국가별 역량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철저하게 건전성 관리에 나서는 한편, 미래성장을 위한 영업력 확보 및 수익 창출 기반 마련에 주력할 방침이다.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에 해외법인을 두고 있는 KB국민카드는 올해 3분기 누적 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121억원) 대비 실적이 악화하면서 적자 전환했다. 동남아 국가의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고객 실질소득이 감소하는 등 진출국의 금융환경이 악화된 여파다. 코로나19 중 시행됐던 채무재조정자산 항환유예 프로그램이 종료되면서 신용리스크가 확대된 점도 발목을 잡고 있다.
KB국민카드는 해외 법인의 수익성 회복 및 지속 가능한 내실 성장 기반 마련을 목표로 삼아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법인별 구조조정 및 개선과제를 선정해 집중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롯데카드의 해외법인은 9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87억원) 대비 적자 규모가 커졌다. 롯데카드는 베트남에 해외법인을 두고 있는데, 베트남에서의 금융비용 및 대손비용이 증가한 여파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 부실채권을 일시에 정리하면서 비용이 발생했으나, 이에 따라 안정적인 자산 건전성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지난 6월부터는 월간 흑자를 기록하기 시작한 상황이어서 연간 흑자 전환도 전망된다. 롯데카드는 건전한 사업구조를 기반으로 성장세를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우리카드의 해외법인 순이익은 43억원으로 전년 동기(62억원) 대비 31% 감소했다. 우리카드는 미얀마와 인도네시아에 해외법인을 두고 있다. 동남아 경기침체 여파로 해외법인 실적도 악화했다는 설명이다. 우리카드는 건전성 관리와 비용효율화 등으로 향후 실적 개선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카드사들이 진출한 곳은 대부분 동남아 국가다. 당초 카드사들이 해외 진출을 추진하면서 성장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기대되는 동남아 시장을 주목했기 때문이다. 카드업계는 해외 실적 부진이 진출국 금융환경 악화에 따른 것인 만큼, 경기가 회복되면 실적도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로 동남아 시장에서의 연체율 등이 올랐고, 이에 따른 충당금이 확대되면서 수익성 부담이 커졌다"며 "다만 경기가 점차 회복하는 추세여서 실적도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