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첫 시험발사...1000여발 러 지원
김정은 지난해 시찰 때 미사일 조립 작업
한국 SIA "공사 빠르게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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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S는 미국의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 랩스'가 10월 초에 찍은 위성사진을 분석해 함경남도 함흥 룡성기계연합기업소 단지 내 '2월 11일 공장'에서 이런 움직임을 포착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건설 중인 추가 조립 시설과 근로자들을 위한 주택으로 보이는 새 건물들이 관찰됐고, 북한 당국이 단지 내 일부 지하 시설의 출입구를 보강하는 듯한 움직임도 포착됐다는 것이다. 새 조립 건물은 기존 미사일 조립 건물의 약 60~70% 크기라고 CNS는 전했다.
샘 레어 CNS 연구원은 이 공장이 고체 연료를 사용하는 화성-11형 미사일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일한 공장이라고 밝혔다. 화성-11형은 KN-23(북한판 이스칸데르)이라고도 불리는 북한의 주력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로 북한이 2019년 5월 처음 시험 발사했고, 1000여발을 러시아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레어 연구원은 위성사진에서 포착된 움직임은 "그들이 이 공장의 생산능력을 대폭 늘리거나, 크게 늘리려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수천 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이들이 북한에서 추가 공급을 받을 수 있다면 자국의 생산 시설에 걸린 과부하를 완화할 수 있을 거라고 짚었다.
북한 관영매체는 지난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 공장의 새로운 건물 사이를 걸어가는 사진을 공개했는데, 노동자들이 KN-23으로 보이는 미사일의 꼬리 키트와 노즈콘(원기둥꼴 앞부분)을 조립하고 있었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인공지능(AI) 기술로 위성 이미지를 분석하는 한국 기업 에스아이에이(SIA)도 같은 날 보고서에서 '2월 11일 공장'에서 새로운 건설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SIA는 "부지 주변에 있는 수많은 건축 자재와 차량, 자재를 실은 무개 화물차 등을 고려하면 공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적재 구역 근처의 일부 구조물들은 향후 인공위성이 공장 가동을 포착하지 못하도록 은폐하기 위한 용도일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SIA는 탄도미사일용 연료를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진 2·8비날론연합기업소 단지에서도 새 건물이 확인됐다며 고체 추진체나 중요한 액체연료인 비대칭디메틸히드라진(UDMH)의 생산을 늘리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