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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9주년 기획] 이스라엘 ‘강력 지지’ 우크라 ‘지원 중단’… 교착 상태 ‘두 개의 전쟁’ 급변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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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극 기자

승인 : 2024. 11. 10. 17:51

트럼프 2.0시대 중대 변곡점
중동 질서 '이스라엘 중심' 재편 시도
"하루 만에 종전" 우크라 압박 거셀듯
지난 9월 27일 유엔총회 참석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AP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집권 1기 기간 '미국 우선주의'와 '고립주의'에 초점을 맞추며 복잡한 국제 분쟁에서 발을 빼거나 미국의 역할을 축소하려 했다. 이런 고립주의는 집권 2기에 더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어서 중동과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2개의 전쟁'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집권 1기 때 중동에서 친이스라엘 성향을 강하게 드러냈다. 2017년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인정하고 2018년 이란과의 핵 합의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했다.

그는 경제 제재와 군사적 압박을 통해 이란을 고립시키려 했으며, 이런 기조는 집권 2기에도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악의 축'으로 불리는 하마스, 헤즈볼라, 후티 반군 등 친이란 무장정파들과의 전쟁뿐 아니라 이들의 배후세력인 이란과의 갈등에서 이스라엘을 더욱 강력하게 지원할 가능성이 크다.

또 트럼프 당선인은 아브라함 협정을 확장해 더 많은 아랍 국가와 이스라엘 간의 관계 정상화를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 이는 중동의 지형을 변화시키겠지만, 동시에 이란과 그 동맹 세력들과의 대립을 격화시킬 수 있다. 트럼프의 재집권이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중동 질서를 추구하는 동시에, 반이란 전선을 강화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에 대해선 회원국들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문제로 갈등을 빚어왔다. 유럽과의 안보 협력을 축소하려는 그의 외교 기조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통령 선거 운동기간 재집권하면 하루 만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겠다고 호언장담했다. 그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을 중단할 경우 우크라이나는 전쟁을 지속하지 못하고 돈바스 4개주 영토를 빼앗긴 현 상태로 전쟁을 끝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과거에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제한하고, 유럽 국가들이 스스로 방어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최효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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