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최근 분위기 최악
북의 러시아 파병이 결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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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1일 전언에 따르면 이렇게 볼 수 있는 정황들은 많다. 우선 지난달 25일 중국의 한국전쟁 참전 74주년 때의 양측 동향이 그렇지 않을까 싶다. 우선 북한 쪽을 먼저 살펴봐야 할 것 같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 소재의 조중우의탑에 화환을 보내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중국군을 추모하기는 했다. 하지만 직접 달려가서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예를 갖추지는 않았다.
더구나 올해에는 지난해와 달리 북한의 고위 당정 간부들이 주북 중국 대사관 관계자들과 함께 추모도 하지 않았다. 왕야쥔 (王亞軍) 대사를 비롯한 주북 중국 대사관 관계자들 역시 분위기를 눈치 챘는지 24일 일찌감치 우의탑을 찾아 헌화했다. 북한 의 고위 당정 간부들과 마주치기가 껄끄러웠기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중국 쪽도 분위기는 냉랭하다고 할 수 있다. 평소 같으면 양측의 고위급들이 주중 북한 대사관에서 회동, 기념 모임이라도 가졌을 법 했으나 그렇지 않았다. 이에 대해 주북 중국 대사관 근무 경험이 있는 은퇴 외교관 류(劉) 모씨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25일 전후에는 각종 모임이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전혀 없었다. 양측의 관계가 이전보다 못한 것 같다"면서 씁쓰레한 어조로 분위기를 전했다.
양측의 민간 교류는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 코로나19 때보다 많은 수의 인원들이 오간다고 하기 어렵다. 심지어 중국 측은 북한인들에 대한 비자 발급을 아주 깐깐하게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연스럽게 양측의 경제 교류도 활발한 것과는 거리가 멀다.
이 와중에 북한은 중국과 상의도 없이 러시아에 파병하는 결정까지 내렸다. 북중러로 묶이는 구도를 달가워하지 않을 것이 확실한 중국으로서는 기분이 나쁠 수밖에 없다. 미국이 중국과 접촉하면서 북한과 러시아에 파병 문제와 관련한 압박을 가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지 않나 싶다. 북중 관계가 루비콘강을 건넜다고까지 하기에는 어려워도 상당히 심각한 상태인 것만은 분명한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