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사설] 북·러 밀착에 韓-NATO 협력 강화한 尹대통령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711010007483

글자크기

닫기

 

승인 : 2024. 07. 11. 18:10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정상들이 10일 미 워싱턴D.C.에 모여 '창립 75주년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중국에 대해선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지원하지 말라고 '사전' 경고했다. 우크라이나에 60억 달러의 자금도 지원한다. 회의에 3년 연속 초청받은 윤석열 대통령은 참가국 정상들과 연쇄 회담하고, 나토 및 유럽연합(EU)과도 협력 증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 미국, 일본과는 북핵 대응에 대해 협의했다.

북·러 군사 밀착에 대해 윤 대통령도 앞서 경고했는데 나토 역시 심각하게 받아들였다. 정상들은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 러시아에 포탄과 탄도미사일을 수출한다고 규탄했다. 이어 "북한과 이란이 탄약과 무인기(UAV) 등 직접적인 군사적 지원을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지원하고 있다"며 싸잡아 경고했다. 그동안 유럽은 국가별로 북한과 러시아 무기 거래를 비판했는데 단체로 공개 경고한 것은 북·러 군사협력의 위험성을 잘 말해준다.

이번 정상회담은 한국의 위상이 돋보이는 기회였다. 나토는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핵심 파트너인 'IP4'로 부르는데 나토와 IP4, 유럽연합과 IP4 간의 협력과 교류를 희망했다. 나토가 한국을 IP4로 대하며 긴밀한 협력을 희망한 것은 한국의 군사적, 경제적 역량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이 3차례 연속 초청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나토와 좋은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면 북핵 위협에 직면한 우리 안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윤 대통령은 10여 개국 정상과 회담했는데 앞으로 경제 분야에서 '윈윈'할 게 많다는 뜻이다. 9일에는 루마니아가 한국산 K9 자주포 54문 1조4000억원어치를 계약했다. 나토 회원국 중 K9 자주포를 도입한 국가는 폴란드·노르웨이·핀란드·튀르키예 등 6개국이나 된다. 러시아의 위협에 직면한 나토는 무기가 절대적으로 부족한데, 한국을 유력한 공급원으로 여긴다. 체코 등 유럽 원전 시장도 한국의 역할이 기대된다. 나토가 한국을 반기지 않을 수 없는 이유다.

이 외에도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우크라이나 재건이다. 미국과 유럽연합 등에서 우크라이나 재건이 논의되고 있는데 한국에게도 좋은 기회다. 우크라이나는 한국의 참여를 요청하는데 방산부터 전력·주택·통신·병원·도로 등 제반 인프라 구축에 한국의 기술과 장비, 노동력이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우크라이나 재건 비용은 현재도 4860억 달러(약 650조원)인데 전쟁이 길어지면 더 늘어난다. 한국이 나토의 '러브콜'을 받은 것은 국제사회에서 인정받고, 역할이 크다는 의미다.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