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양육 부담 해소 가족친화정책 펼쳐
|
HD현대는 일·가정 양립의 중요성을 설파하는 정기선 부회장의 철학 하에 다양한 복지 제도을 마련하고 있다. 최신식 사내 어린이집은 물론, 파격적인 출산·육아 지원금 등이다. 기존에 보수적이고 딱딱한 이미지가 있는 조선업계에서 이 같은 정책은 더욱 부각되는 모습이다. 최근 조선업계가 호황을 맞은 가운데 회사는 여성 직원 비율을 높이고, 일가양립 직장 문화를 지속 확대해 산업계 전반에 모범을 보이겠단 계획이다.
20일 HD현대에 따르면 전날 윤 대통령이 찾은 직장어린이집 '드림보트'는 지난해 3월 개원했다. 그룹 17개 계열사 소속 직원들의 아이를 돌보는 어린이집이다. 글로벌R&D센터에서 근무 중인 5000여명의 직원은 누구나 이용 가능하며,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해 아이들의 등·하원 시간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이들에게 총 네 끼의 식사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영어 원어민 강사 프로그램 등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아이가 한 공간에 있다 보니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게 하는 점이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요소다. 일례로 지난달 어버이날에는 아이들이 꽃 머리띠를 한 채 엄마아빠가 일하는 사무실에 깜짝 방문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HD현대는 각 사업장이 지방에 분포돼 있는 점을 고려해 울산(해피보트), 서울 계동(다솜), 영암(삼호한마음 어린이집) 등에 직장 어린이집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HD현대는 나아가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임직원 자녀의 유치원 교육비를 최대 1800만원까지 지원하며, 임산·출산 시 각각 500만원씩, 총 1000만원의 축하금을 지급한다. GRC 4층에는 임신 중이거나 출산 후 수유기 직원, 난임 치료 직원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모성보호실을 구축했으며 임신 초기와 말기인 직원은 근로시간 단축뿐 아니라 재택근무를 할 수 있게 한다.
결혼 장려를 위한 제도도 마련 중이다. 지난해부터 결혼을 앞둔 직원들에게 GRC 내에 위치한 다목적공연장 '아산홀'을 결혼식장으로 이용할 수 있게끔 했다. 대관비용은 물론 비품, 주차비가 모두 무료라 결혼 준비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젊은 직원들에게 인기다.
이러한 직원 복지에는 정기선 부회장의 철학이 담겨있다. 이미 사장 시절부터 '육아 걱정 없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밝힌 정 부회장은 지난해 말 부회장으로 승진 후에도 기업문화 개선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있다. 정 부회장은 앞서 "조직의 다양성 제고와 일-가정 양립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핵심과제"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 같은 노력이 부각되면서 정부에서도 HD현대를 방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모와 아이가 생활하는 환경을 직접 살펴보고, 직장인들의 생생한 일화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회의에서는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직장인들이 참석해 저출산 문제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이어갔다.
HD현대 관계자는 "다양한 제도와 지원책을 통해 출산과 육아 문제로 휴직·경력단절·경제적 부담 등을 고민하는 임직원들을 지원하고 있다"며 "추후에도 직원들의 양육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여러 정책들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