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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직업교육·훈련 비결, 중소기업 근로자와 공유...이중구조 개선 선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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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김남형 기자

승인 : 2024. 05. 02. 16:25

고용부·포스코 등 '대중소상생 아카데미 성공을 위한 업무협약'
이정식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앞줄 왼쪽 다섯번째)이 2일 서울시 영등포구 경제인연합회에서 '대중소상생 아카데미 성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대기업이 운영 중인 우수한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협력사 직원들과 공유하는 상생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직업훈련 분야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격차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2일 서울시 영등포구 한국경제인협회에서 포스코, SK에너지, HMM오션서비스, HD현대중공업, 삼성SDI, HD현대삼호, LX하우시스, 세메스 등 8개 대기업 및 협력사 대표와 '대·중·소 상생 아카데미' 성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중·소 상생 아카데미는 교육·훈련 분야에서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을 위해 올해부터 시행하는 사업이다. 대기업 등이 자사 근로자를 대상으로 활용하는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협력사 등 중소기업 근로자에 개방·공유하면 정부가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번 아카데미는 사업은 기존 공동 훈련을 고품질 훈련으로 특화했다. 공동 훈련은 업무 부담 때문에 주로 단기간 진행됐지만 대중소상생 아카데미는 40시간 이상 장기훈련을 여러 단기과정으로 모듈화해 현업의 부담을 줄였다.
포스코는 고유의 혁신기법인 QSS(퀵 식스 시그마·308시간), 전기제어 정비 전문가 과정(224시간), 기계 정비 전문가 과정(192시간) 등을 57개 협력사 직원 2500명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훈련 이수자에게 인증 자격 부여 및 직무역량 인증제도(스킬레벨 1~7)와 연계해 협력사 핵심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HMM오션서비스는 항해사(110시간)·기관사(108시간) 양성과정, 선박 기관운전 전문가(138시간) 프로그램 등을 50개 협력기업 근로자 700여명에게 제공한다. 훈련을 마치면 평가 및 이수증을 발급하고, 채용예정자의 경우 관련 기업 채용과 연계한다.

대기업은 평가·이수증 등을 포함한 프로그램별 역량 인증체계 개발하고 동종업계에서 통용될 수 있도록 해 협력사 근로자의 지속적인 경력발전과 성장을 지원한다.

정부는 훈련과정의 승인·운영·비용 등을 지원하고 제약과 규제를 완화해 기업 자율성을 높이고 여건에 맞는 훈련 운용을 돕는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노동시장 이중구조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사회문제로, 다양한 주체가 다양한 방법으로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며 "대-중소기업 간 격차 해소는 근로조건뿐만 아니라 직업훈련 측면에서도 중요하며, 우수한 훈련과정운영을 지원하는 대중소상생 아카데미가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과 상생협력을 위한 중요한 축으로 작동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많은 기업이 참여해 직업훈련을 통한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에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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