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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행정은 이제 그만”…프랑스, 모바일 운전면허증 서비스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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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정 파리 통신원

승인 : 2024. 02. 15. 17:56

앱으로 인터넷 연결 없이도 검문 시 운전면허증 제시 가능
프랑스신분증
14일(현지시간) 제랄드 다르마낭 프랑스 내무부 장관이 이날부터 모바일 운전면허증 서비스가 시작된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모바일 신분증 관련 정부 홈페이지에 안내돼 있는 '프랑스 신분증' 애플리케이션 초기화면./출처=france-identite.gouv.fr
'아날로그 행정'의 대표국가인 프랑스가 오명을 탈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지매체 웨스트프랑스는 14일(현지시간) 제랄드 다르마낭 내무부 장관의 발표를 인용해 이날부터 모바일 운전면허증 서비스가 시작된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앞으로 경찰의 도로 검문 시 지갑 속 실물 운전면허증을 찾을 필요가 없어졌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보여주면 경찰이 NFC 단말기를 통해 면허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모바일 운전면허증 서비스는 '프랑스 신분증'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가능하다. 프랑스 내무부는 지난해 일반 신분증인 주민등록증을 전자화해 해당 애플리케이션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내무부 발표에 따르면 '프랑스 신분증' 애플리케이션의 누적 다운로드 횟수는 10만 회다.

디지털 운전면허증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기기는 NFC 기능을 갖춘 안드로이드 8.0 버전, iOS의 경우 16 버전 이상이다. 애플리케이션에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한 번 받아놓으면 인터넷 연결 없이도 면허증을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다르마낭 장관은 "모바일 운전면허증이 실물 운전면허증을 완전히 대체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점을 확실히 했다. 다르마낭 장관은 "단지 예전처럼 실물 운전면허증을 항상 소지할 필요가 없어 도난이나 분실의 위험이 적어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NFC 기능을 통해 운전면허증의 진위를 가릴 수 있어 면허증 위조의 문제에도 대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디지털 기술의 장점을 적극 활용해 모든 국민이 강력한 보안 기술로 개인정보를 지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내무부는 오는 2025년까지 주민등록증과 운전면허증 외 건강보험증도 '프랑스 신분증' 애플리케이션으로 전자화할 예정이며, 이후엔 각종 서류 또한 가능해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임유정 파리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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