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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는데 당첨돼 봤자”…청약통장 무용론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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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4. 02. 04.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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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장기화 등 비용부담 여파
서울 송파구 일대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
서울 송파구 일대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연합뉴스
지난해부터 전국 부동산시장이 침체를 맞으면서 과거 2030세대 사이에서 대표적인 '계층 상승 사다리'로 꼽히던 아파트 청약 인기가 빠르게 식고 있다. 고분양가·고금리 장기화 여파로 자금 여력이 부족한 청년들의 금융비용 부담이 더욱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다 전국적으로 미분양 아파트가 속출하면서 지금은 청약 적기가 아니라는 판단을 내린 젊은 주택 수요자들 사이에 청약통장 무용론이 퍼지는 모양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주택시장 불확실성 확산 여파로 청약제도 실효성에 의문을 갖는 2030세대 예비 청약자들이 늘고 있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가 최근 자사 앱 이용자 3103명을 대상으로 주택청약제도 인식 조사를 진행한 결과, 설문에 답한 1578명 중 75.3%인 1188명이 청약통장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 가운데 467명(39.3%)은 주택 청약 제도에 대해 '실효성이 없다'고 답했다.

청약통장을 한 번도 개설한 적 없거나 중도 해지 혹은 해지 예정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90명(24.7%)이었다. 그 이유로는 '당첨 후에도 고분양가로 입주가 어렵다'는 점이 24.7%로 가장 많이 꼽혔다.

원자잿값·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공사비 증가분이 분양가 상승세를 지속적으로 부추기면서 고분양가에 염증을 느낀 청년들이 많아진 셈이다.

또 가뜩이나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대출이자 부담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미분양 주택도 전국에서 속출하다 보니 굳이 비싼 분양가를 내고 지금 당장 청약을 시도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 역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렇다 보니 최근 젊은 예비 청약자들 사이에 불거진 '청약통장 무용론'이 더욱 힘을 받을 것이란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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