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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못갚아 경매 부쳐진 부동산, 9년 만에 10만건 상회…61% 치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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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4. 01. 28.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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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끌족' 아파트 등 집합건물 임의경매 4만건 육박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연합뉴스
지난해 대출 원리금을 제때 갚지 못해 경매에 넘어간 부동산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장기화로 수요자들의 금융비용 부담이 증가하며 부동산시장 침체가 심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8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부동산(토지·건물·집합건물 등) 임의경매 개시결정 등기 신청 건수는 총 10만561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61% 증가한 수치다.

임의경매 개시결정 등기 신청 건수가 10만건을 넘어선 것은 2014년(12만4253건) 이후 9년 만이다.

임의경매는 부동산을 담보로 돈을 빌린 채무자가 빌린 돈과 이자를 제때 갚지 못할 경우 채권자가 대출금 회수를 위해 부동산을 경매에 넘기는 절차를 의미한다.

작년 임의경매 개시결정 등기가 신청된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다세대주택 등)은 3만9059건에 달했다. 이 역시 전년(2만4101건)보다 62% 증가한 수치다.

임의경매 물건이 급증한 이유로는 저금리 시절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집을 산 이른바 '영끌족'들이 고금리를 버티지 못한 점이 꼽힌다. 통상 3개월 이상 이자가 연체되면 금융기관이 경매를 신청할 수 있는데, 금리가 높아지면서 이자를 못 갚는 이들이 속출한 것이다.

작년 기준 시도별 집합건물 임의경매 등기신청 건수는 경기가 총 1만1106건으로 가장 많았다. 전년(5182건)에 비해 114% 늘어난 수치다. 증가율로는 제주(977건, 138.8%↑)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같은 기간 서울은 74.1% 늘어난 4773건을, 부산은 105.4% 증가한 4196건을 각각 기록했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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