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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프라임·트위치 등 수백명 정리해고…OTT에 부는 감원 칼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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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4. 01. 11. 15:46

스트리밍 업계, 실적 부진 속 비용절감 나서
Amazon-Prime Video-MGM Studios <YONHAP NO-0405> (AP)
아마존이 자사의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과 생방송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 등에서 수백 명 규모의 정리해고를 단행하기로 했다./AP 연합뉴스
아마존이 자사의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과 생방송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 등에서 수백 명 규모의 정리해고를 단행하기로 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아마존 OTT 프라임 비디오와 MGM 스튜디오 부서를 총괄하는 책임자 마이크 홉킨스는 이날 직원들에게 감원 사실을 알리는 공지를 보냈다.

그는 "검토 결과, 특정 분야에 대한 투자를 줄이거나 중단하는 한편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콘텐츠와 제품 선점에 집중해 투자를 늘릴 기회를 발견했다"며 "이에 따라 프라임 비디오와 MGM 스튜디오 조직에서 수백 개의 직책을 없애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업계는 빠르게 진화하고 있으며, 장기적인 비즈니스 성공을 위해 투자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아마존의 자회사인 트위치의 댄 클랜시 CEO(최고경영자)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대규모 감원 사실을 공지했다. 클랜시 CEO는 "우리는 지난해 지속 가능한 사업을 운영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불행히도 회사의 규모를 적정화하기 위해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있으며, 트위치는 전체에서 500명이 넘는 인력을 감축하는 고통스러운 단계를 밟게 돼 유감스럽다"고 전했다.
트위치는 지난해 3월에도 아마존의 대규모 감원 정책에 따라 400명의 근로자를 해고한 바 있다. 아마존은 2022년 말과 지난해 초에 걸쳐 총 2만700여명을 감원했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오디오 스트리밍 플랫폼 등 음악 사업부에서 수백 명을 해고했다.

아마존은 지난 2022년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와 경쟁을 벌이는 프라임 비디오의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통 영화 스튜디오인 MGM을 85억 달러에 인수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고 OTT 수요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자 비용 절감을 위해 몸집 줄이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월트 디즈니, 파라마운트 글로벌,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도 감원을 단행한 바 있다. 지난해 디즈니는 엔터테인먼트 부문을 포함해 총 7000명을 감원했으며,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는 2022년 직원 1000명 이상을 해고한 데 이어 영화 부문 인력을 10% 이상 감축했다.

지난해 11월 데이비드 자슬라브 워너브러더스 CEO는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어렵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아마존의 주가는 감원 소식에 힘입어 1% 이상 올랐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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