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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 “러시아 전술 핵무기 배치 10월 완료”…동유럽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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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3. 12. 26. 16:13

"전술핵무기 배치 10월초 완료…실전운용 상태"
Belarus Nuclear Weapons <YONHAP NO-0431> (AP)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AP 연합뉴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자국 내 러시아 전술 핵무기 배치 작업이 지난 10월 완료됐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유라시아 경제연합 정상회의 참석차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를방문한 루카셴코 대통령은 벨라루스 내 러시아 전술 핵무기 배치 작업이 지난 10월 초 마무리됐으며, 이미 실전운용 상태라고 밝혔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벨라루스군이 러시아 측으로부터 운용 훈련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인도된 전술 핵무기의 규모와 배치 장소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전장에서 주로 적군 병락과 무기를 파괴할 목적으로 쓰이는 전술 핵무기는 한 도시 전체를 파괴할 수 있는 위력의 전략 핵무기에 비해 사거리가 짧고 폭발력도 훨씬 약하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지난 3월 자국의 전술 핵무기를 전통적 우방국인 벨라루스에 배치하기로 합의했으며, 7월 1일까지 핵무기 저장시설을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방국들은 NATO(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들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벨라루스에 러시아의 전술 핵무기를 배치하는 것에 대해 강하게 규탄했지만, 벨라루스는 국가안보를 지키기 위한 권리 행사라고 주장하며 정당성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 4월 보리스 그리즐로프 벨라루스 주재 러시아 대사는 전술 핵무기가 벨라루스 서부 국경 쪽에 배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탈리아,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 튀르키예 등 유럽국가들에 미국의 핵무기가 배치된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우리의 안보를 강화하는 행동을 취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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