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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한복판서 길거리 매춘 급증…전년대비 3배↑, 적발여성 70%가 2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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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혜 도쿄 통신원

승인 : 2023. 12. 2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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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유흥업소가 몰려 있는 도쿄 신주쿠 일대 최대 환락가인 가부키쵸(歌舞伎町) 모습. /shutterstock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 중 한곳으로 손꼽히던 일본 도쿄의 중심가 신주쿠 일대가 최근 젊은 여성들의 길거리 매춘이 성행하는 무법지대로 변하고 있다.

일본 경시청은 20일 도쿄 신주쿠의 가부키쵸(歌舞伎町) 오쿠보공원 주변 길거리에 서서 남성 매춘객을 기다리는 여성들이 급증하고 있으며, 9월부터 12월 중순까지 3개월여 동안 95명을 매춘방지법 위반으로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올 한해 동안 경찰에 체포된 길거리 매춘 여성이 140명인 점을 감안하면, 최근 3개월 동안 그 수가 얼마나 빠르게 늘었는지를 알 수 있다. 1년치 집계만 보더라도 51명에 불과했던 지난해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경시청에 따르면 3개월 동안 체포된 매춘 여성의 연령은 17세부터 56세까지였지만, 이들 중 20대는 68명으로 약 70%를 차지했다. 여기에 미성년자인 10대도 3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충격적인 점은 이처럼 적지않은 수의 젊은 여성들이 불법 매춘에 나서야 했던 이유다. 경시청의 한 관계자는 "경찰에 적발된 여성 중 절반가량은 호스트바나 남성 종업원이 접대하는 콘셉트 카페에서 쓸 유흥비를 마련하려는 목적으로 매춘을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경시청이 적발 여성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 결과, 이들 중 유흥비 마련을 위해 매춘에 나섰다고 답한 여성은 38명이었으며, 이들 업소에 드나들며 진 외상 빚을 갚기 위해 매춘을 시작했다고 대답한 여성 수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단순한 개인 일탈에 그치지 않고 알선업자를 통해 남성 매춘객을 소개받는 등 조직적인 불법 행위 사례도 보였다. 경시청이 밝힌 한 20대 여성 체포자의 경우 소개팅 앱에서 호스트를 만나 매일 해당 업소에 드나들었고 그 과정에서 진 외상 빚을 변제하기 위해 호스트로부터 소개받은 매춘 알선업자를 통해 매춘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체포된 140명 중 95명이 도쿄 거주자였지만, 나머지 50명가량은 지방에서 원정을 온 경우로 밝혀져 현재 일본에서 불법으로 규정된 길거리 매춘이 가부키쵸 등 일부 환락가에서만 나타나는 국지적인 현상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퍼져 있다는 위기감을 경찰에 안겨주고 있다.

경시청 측은 길거리 매춘 행위 자체는 물론 가부키쵸 일대의 호스트바와 콘셉트 카페 등 유흥업소에서 이뤄지고 있는 매춘 알선 행위에 대해서도 단속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은혜 도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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