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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證, CEO 변수에도 ‘지속 성장’ 방점 찍은 조직 개편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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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강훈 기자

승인 : 2023. 12. 18.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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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채 대표 거취 변수에도 강력한 조직개편 카드 꺼내
불투명한 증권업황에 실적 성장 중요
내부통제 강화에도 초점 맞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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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이 악화된 경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정영채 대표이사가 옵티머스펀드 사태와 관련해 내부통제 미흡으로 문책경고라는 중징계를 받았음에도 본인이 그동안 추진해온 경영기조를 유지했다. 정 대표가 받은 문책경고는 중징계로 연임과 금융사 재취업이 3년간 제한된다.

업계에선 정 사장의 거취문제로 인해 조직개편이 소규모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NH투자증권의 지속성장 기반을 다져가기 위해 정 사장이 보다 강력한 조직개편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

작년 조직 강화로 올해 실적 방어에 큰 힘이 됐던 리테일 사업부문은 '전문화'하는 방식으로 개편하며, 리테일 강화 기조를 지속했다. 손실 리스크가 존재하는 기업금융(IB) 부문의 체질개선과 운용자산 안정화를 위한 조직을 신설했다. 대표이사 중징계라는 악재로 이어진 내부통제 또한 기능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조직을 정비했다.

18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번 정기 조직개편은 증권업 전반에 깔린 성장 정체 양상에 대응해 사업 운영 내실을 다지고, 사업구조 재편 가속화 및 전략사업 육성을 통한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이뤄졌다.

NH투자증권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누적) 영업이익은 5904억원, 당기순이익은 467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53.6%, 99.9% 증가했다. 실적 개선에는 성공했지만, 금리 변동성과 경기 침체 등 각종 변수는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인 만큼 지속성장 기반을 다져야 한다는 구상이다.

올해 실적 개선을 견인한 리테일은 전문화를 전면에 내세웠다. 인적 금융포트폴리오전문가(PB) 서비스와 비대면 서비스 각 영역을 전문화하는 방향을 유지하면서 기존의 PB본부와 자산관리(WM)사업부를 통합, PWM 사업부를 신설했다. 고액자산가(HNW) 서비스에 집중하기 위함이다.

또한 기존 WM사업부 산하였던 퇴직연금컨설팅본부를 리테일사업총괄 직속으로 편제, 기능을 강화해 시장지배력 확대도 추진한다.

부동산 관련 리스크로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쳤던 IB는 체질 개선을 시작했다. 기존 프로젝트금융본부를 인프라투자 전문조직으로 재편하기 위해 인프라투자본부로 변경했다. 부동산금융 전문역량을 활용, 신규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실물자산투자본부 산하에는 부동산PE부를 신설한다. 인수금융 부문에서는 기존 IB1사업부 직속이었던 홍콩·뉴욕·런던 IB1Desk를 투자금융본부 산하로 편제했다. 해외비즈니스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운용 부문은 운용자산의 안정성과 일관성을 제고하기 위해 최고투자책임자(CIO)를 도입, 대표이사 직속기구로서 투자자산운용위원회를 설치한다. 신탁본부를 기존 OCIO사업부에서 운용사업부로 이관해 신탁자산의 운용전문성을 높이고, 일관된 자산운용 전략 아래에서 관리되도록 한다.

대표이사 중징계라는 악재가 발생한 만큼, 내부통제 기능 강화에도 나섰다. 기존 준법감시본부를 준법지원본부로 변경하고, 기획기능을 담당하는 준법기획팀을 본부직속으로 신설한다. ESG추진체계를 고도화하기 위해 경영지원부문 내에 ESG본부를 만들고, 산하에 ESG추진부와 홍보실을 편제해 대외 커뮤니케이션과의 연계를 강화한다.

이번 조직 개편은 거취가 불투명한 정영채 대표이사로 인해 소폭 진행될 것이란 예상이 많았으나, 전 사업 부문에 걸쳐 이뤄졌다. 정 대표는 지난 11일 징계 처분 취소 소송과 집행정지를 제기했으며 오는 27일 집행정지 가처분에 대한 재판부 심리를 앞두고 있다. 징계 효력 정지 가처분은 징계 취소 소송보다 빠르게 결과를 얻을 수 있으나 거취 변수는 여전히 크다. 정 대표의 임기는 내년 3월말까지다.

그만큼 증권업에 대한 전망이 밝지 않다는 의미가 된다. 대표이사 변동 가능성이 존재함에도, 시장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성장전략 기조 유지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는 분석이다. 올 한해 계속 발목을 잡았던 내부통제의 강화 필요성도 상당했다.

다만 임원 인사에서 대표이사 거취 불확실성이 드러났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신설된 조직은 투자자산운용위원회, PWM 사업본부, 부동산 PE부, ESG본부인데, 이 중 투자자산운용위원회와 부동산PE부의 수장은 결정되지 않았다. 또한 기존 임원이 물러나면서 생긴 IB2사업부 대표, OCIC사업부 대표, 신탁 본부장도 공석으로 알려졌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은 시장 상황에 맞게 전략적으로 대응한 것"이라고 말했다.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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