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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선거제 개편 관련 “정당이 때로는 약속 못 지키는 상황 있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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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은 기자

승인 : 2023. 12. 05.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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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홍익표 원내대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5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선거제 개편 문제와 관련해 "정당이 때로는 약속을 못 지키는 상황이 있을 수도 있다"면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약속을 번복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홍 원내대표는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같이 밝히면서 "그런 경우에는 당당하게 약속을 못 지키게 되는 상황을 설명하고, 그 다음에 사과하고 이런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대선 당시 '정치 개혁'의 일환으로 선거제와 관련해 위성정당을 방지하는 연동형 및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을 약속한 바 있으나, 최근에는 지난 20대 총선까지 적용됐던 병립형 비례대표제로 회귀해야 한다는 주장이 당내에서 나오고 있고 당 지도부도 병립형 회귀를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고 있다.

홍 원내대표는 "모든 약속을 다 지켜야 되느냐"면서 "제가 그래서 우스갯소리로 의원들한테 '대선 때 우리가 정치 개혁한다고 한 약속 다 지키면 3선 연임 금지까지 (약속)했는데 그거 다 지킬 건가' 물어봤다"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 모든 정치 지도자나 정당이 그렇게 해 왔다"면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도 1995년에 대선 출마하실 때 (은퇴했다가) 정계 복귀 다시 했지 않나. 정계 복귀하시면서 국민들께 정중히 사과하시고 사유에 대해서 내가 왜 다시 정치를 해야 되는지 설명을 하신 게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 측면에서, 물론 정치인들이 약속을 지키는 게 핵심이라고 생각하고 약속을 지키는 걸 제1의 가치로 생각한다만, 어떤 경우에는 어느 가치가 어떤 공익적 가치가 높으냐에 따라서 그 가치를 선택할 때 자신이 과거에 했던 약속이나 원칙과 위배될 때에는 과거에 내가 그거 한 거는 좀 잘못된 것 같다(고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낙연 전 대표가 병립형 회귀 움직임에 비판적인 입장을 낸 것에 대해서는 "이 전 대표의 지적은 상당 부분 일리가 있고 옳으신 부분도 있다"며 "당연히 정치 오래 하신 분이기 때문에 정치가 약속을 지키고 신뢰를 줘야 한다, 이런 기본 원칙을 말씀하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이 전 대표의 말씀도 원칙론이라고 생각한다"며 "'약속을 지키도록 노력해라, 그리고 약속을 지키지 못할 경우에는 책임 있게 사과하고 국민들에게 소상히 사유를 설명해야 된다' 이런 거라고 생각을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신당이 구체적으로 어떤 흐름이 만들어지고 있거나 이렇게 보이지는 않는다"면서 "그런 상황이 가지 않도록 당내에서 잘 화합하고 서로 대화할 필요성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정치라는 게 서로 생각이 다르고 경쟁할 수 있지만 큰 목표를 위해서는 서로 협력하고 허심탄회하게 서로 대화하면서 가는 것도 지도자의 덕목"이라면서 "그런 측면에서 이낙연 전 대표, 이재명 대표 두 분 다 좀 큰 정치 지도자로서의 덕목을 함께 보여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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