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공고일 이후 특정 건설사와 공공공사 참여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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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한건설협회는 지난달 26일 '제29대 회장 선거공고'를 내고 입후보자의 등록 신청을 안내했다. 후보 등록 기간은 이달 30일부터 12월 4일까지다. 대한건설협회 차기 회장은 내달 15일 열리는 총회에서 결정된다.
현재 출사표를 던진 후보는 나기선 고덕종합건설 대표이사(전 대한건설협회 서울시회장), 윤현우 삼양건설 대표이사(전 충북도회장), 한승구 계룡건설산업 대표이사(전 대전시회장) 등 3명이다. 이들은 모두 지난달 15일까지 대의원 사직서를 제출했다. 규정상 협회 임원이나 시도회장, 대의원이 회장 선거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60일 전에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또 입후보를 위해서는 전국 157명의 대의원 중 20%에 해당하는 31명에게 추천서를 받아야 한다. 이를 충족하지 못하면 입후보를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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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표는 아직까지 대의원 추천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입후보가 아예 무산될 처지에 놓였다. 윤 대표는 "(대의원에게 추천서를) 부탁하니 (선거 당일에) 표는 줄 수 있어도 지금은 (김 회장이) 써 주지 말라고 해서 난처한 상황이라고 직접 말했다"며 "추천서에 (추천한 대의원의) 이름이 표기되는데 (김 회장이 이 추천서를 보면) 내 입장이 곤란하다면서 써 주지 않는다. 사실상 (내가) 후보로 나서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실망감을 넘어 화가 난다"며 "(김 회장의 특정 후보 밀어주기는) 공정한 선거문화를 말살시킨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중립을 지켜야 할 회장이 무엇이 두려워 이렇게 할까 의구심이 앞서는 것도 사실"이라며 "협회가 회원사를 위해 운영돼야 하는데 지금의 협회는 개인회사처럼 운영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건설협회 안팎에선 김 회장이 운영하는 한림건설과 차기 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한승구 대표이사의 계룡건설이 공공공사에 함께 참여하는 등 밀착한 관계에 있는 것이 특정 후보 밀어주기로 이어졌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실제로 계룡건설은 한림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2020년부터 올해까지 4차례에 걸쳐 공공공사를 수주했다.
나 대표와 윤 대표이사는 지난 9일 대의원들에게 보낸 공동입장문을 통해 "김 회장의 선거 개입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즉각 사퇴하거나 납득할 수 있는 처신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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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업계에선 김 회장이 어떤 식으로든 차기 회장 선거에 개입했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또 선거공고일 이후부터 특정 예비후보를 비판한 적이 없다고 해도 그 전에 한 것은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는 반론도 적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