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투 대표이사 김성환 부사장, 경험·성과 장점
“안정적 성과 유지하면서 성장전략 변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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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대표이사 내정자는 기업금융(IB)부터 채권운용, 리테일, 자산관리(WM), 경영기획까지 사실상 증권업 전 영역에서 커리어를 갖추고 있고, 각 분야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낸 것으로 전해진다.
증권업을 둘러싼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김 내정자에게 한국투자증권의 지속 성장을 이어가야 하는 과제가 주어진 것이다.
23일 한국투자금융지주는 그동안 한국투자증권을 이끈 정일문 사장은 증권 부회장으로 승진하고, 새로운 대표이사 사장으로 김성환 개인고객그룹장을 내정했다. 김성환 신임 사장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김성환 내정자는 1969년생으로 LG투자증권 PF팀에서 증권맨 생활을 시작했다. 2004년 한국투자증권에 합류해 PF, 채권운용, IB, 경영기획, 리테일 부문 등을 거쳤다. 업계에서는 금융투자업 전 부문의 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평가한다.
이번 인사는 금융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선택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금융업을 둘러싼 다양한 악재·변수가 존재했으나, 한국투자증권은 사업다각화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영업실적을 거뒀다.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연결기준)은 62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늘었으며, 증권사 중 키움증권(6299억원)에 이은 2위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한국투자증권이 세대교체를 단행한 것은 부동산PF 리스크 장기화와 고금리 지속 등 증권업에 대한 전망이 밝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내년 국내 증시는 상반기 재고 순환 사이클 회복 및 반도체 경기 개선 기대감에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하반기 미국 대선을 앞둔 경계감과 경기 사이클 하강, 증세 이슈 등이 부담이 될 전망이다.
부동산 PF의 경우, 미국의 긴축정책 종료 시점의 변수가 여전해 당분간 리스크 관리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특히 부동산 PF 관련 충당금은 수익성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 부동산 관련 충당금과 평가손실이 완화되면서 순익 개선세를 나타냈다.
다만 시장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의 해외투자자산 비중이 높은 만큼, 향후 충당금 적립 이슈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는다. 실제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유 대체자산에 대한 충당금 적립이나 평가손실 반영이 끝났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이에 다양한 커리어를 갖춘 김 내정자는 '경영 성과의 안정성과 연속성을 이어가면서도 성장전략 변화 모색'이라는 그룹의 방향성에 적합한 인물로 꼽힌다.
김 내정자는 부동산 PF 1세대로서, 증권업무를 부동산금융으로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는 전문가다. 그가 한국투자증권에서 PF 업무를 담당했을 당시, 리먼브라더스 사태가 발생했던 2008~2009년이 포함됐음에도 단 한 번의 부실을 낸 적이 없다. 부동산 PF·해외대체투자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현 상황에 상당한 경쟁력이다.
사업 다각화도 기대된다. 김 내정자가 IB부문장을 맡았을 때 한국투자증권은 주식발행시장(ECM), 채권발행시장(DCM) 등 전통IB의 강자로 자리매김 했다. 개인고객그룹장으로 리테일과 WM사업을 총괄하자, 개인고객 금융상품 잔고가 꾸준히 늘어나는 등 WM부문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국투자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변화의 장기적인 흐름과 방향성에 주목, 한 걸음 더 성장하는데 역점을 뒀다"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