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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피겨스타 하뉴 유즈루, 결혼 3개월 만에 전격 이혼…“극성 팬과 언론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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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혜 도쿄 통신원

승인 : 2023. 11. 2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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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인기 피겨 스케이트 선수 하뉴 유즈루 선수가 지난 18일 자신의 이혼 결정에 대한 심경을 밝히고 있다. /NHK 뉴스방송 캡처
일본의 인기 피겨스테이팅 선수인 하뉴 유즈루(羽生結弦)가 언론의 무분별한 사생활 침해 보도와 일부 극성 팬들의 악플 테러를 견디지 못하고 결혼 3개월 만에 전격적으로 이혼을 선택해 일본 사회에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20일 닛칸겐다이 등 일본 주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하뉴 유즈루는 지난 17일 공식 SNS에 올린 장문의 게시글을 통해 자신의 이혼을 발표했다.

하뉴 유즈루는 "현재 각종 언론 매체가 제 가족과 친척은 물론이고 일반인이자 비연예인인 아내와 일가 친척, 직장동료 등 주변사람들을 대상으로 스토킹까지 불사할 정도로 집요하게 사생활을 침해하는 취재와 보도가 자행돼 왔다"며 이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하뉴 측 관계자에 의하면 지난 8월 4일 결혼식을 올린 이후 하뉴의 배우자와 가족들은 집요한 언론 취재 경쟁 때문에 집에서 한발짝도 나가지 못할 정도로 사생활을 침해당했다. 특히 하뉴보다 5살 연상의 바이올리스트로 알려진 배우자 스에노부 마유코는 치열한 특종 경쟁을 벌인 언론에 의해 그의 실명과 얼굴 사진이 인터넷에 무단 공개돼 큰 괴로움을 겪어야만 했다.

이뿐만 아니라 각종 억측 보도로 배우자의 외모나 나이에 대한 일부 극성 팬들의 악플이 끊이지 않은 점도 하뉴 유즈루가 이혼을 결심하게 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는 "저 자신의 부족함 때문에 결혼생활을 지속하는 것으로는 아내를 지키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상황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미래를 생각했을 때 아내가 행복한 인생을 걷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혼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무분별한 취재 경쟁에 시달려왔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언론매체에 대한 비판여론이 높아지고 있지만, 하뉴 유즈루의 언급처럼 상황이 개선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이번 이혼 소식을 최초로 단독 보도한 한 지역신문의 하즈 유즈루 담당기자는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인기 스포츠스타인 그가 왜 처음부터 배우자(실명·얼굴 등)를 숨겨야 했는지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오히려 반박하고 나서 팬들을 황당케 만들었다.

하뉴가 너무 섣불리 이혼을 결정했다며 비난하는 목소리도 배우자 주변인 등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스에노부 측 관계자는 "마유코는 귀하게 자란 외동딸인데 본인이 힘들다는 이유로 3개월만에 이혼을 선택해 매우 실망스러웠다"며 "애초에 결혼을 발표했을 때 (배우자) 얼굴과 실명을 (언론에) 공개했으면 상황이 이렇게까지 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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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피겨 스케이트 선수 하뉴 유즈루의 이혼 소식을 상세히 보도하고 있는 일본 언론. /아사히방송 뉴스 캡처
정은혜 도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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