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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경쟁 업권 대비 드러난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수익률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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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강훈 기자

승인 : 2023. 11. 1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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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업계 대비 적립금 증가율 2.6%p↑
다양한 상풍·장기적인 수익률 장점
여의도 증권가
여의도 증권가. /송의주 기자
증권업계가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시장에서 수익률 강점을 보이고 있다. 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 등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타 업권 대비 높은 고위험군 비중에도 불구하고, 수익률 경쟁력에서 앞서는 모습이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분기말 기준 증권사의 디폴트옵션 상품 평균 수익률은 1개월 -0.42%, 3개월 0.14%, 6개월 1.65%를 기록했다. 은행(-1.57%, -0.69%, 0.87%), 생명보험(-1.41%, -0.73%, 0.57%), 손해보험(-0.91%, -0.3%, -0.27%)보다 양호했다. 3분기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냈다.

특히 증권업계는 타 업권 대비 좋은 수익률과 상대적으로 균형적인 위험도 분포로 '원금보장형 중심의 퇴직연금 시장의 폴트폴리오 개선을 통한 수익률 제고'라는 디폴트옵션 취지를 가장 잘 따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권별 디폴트옵션 상품 위험도 비중(누적 적립금 기준)을 살펴보면 증권은 초저위험 54.5%, 저위험 18.8%, 중위험 15.7%, 고위험 10.9%로 모든 위험군에서 두 자릿수 이상 비중을 나타냈다. 은행 91.7%, 생명보험 89.8%, 손해보험 89.3%로 대부분 초저위험군에 집중된 타업종과 큰 차이를 드러냈다.

고위험군 상품은 큰 수익을 볼 수도 있지만 그만큼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크다고 할 수 있다.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은 증권업계가 고위험군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수익률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타 업권보다 양호한 수익률을 낸 것은 증권업계의 강점을 보여주는 근거로 해석된다.

증권업계는 디폴트옵션 도입 이후 퇴직연금 시장에서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올해 9월말 기준 은행이 시장 점유율 52%로 여전히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작년말 대비 적립금 증가율은 증권사가 9.1%로 은행(6.5%)을 약 2.6%포인트 앞섰다.

증권업계가 차별화된 수익률을 보여줄 수 있다면, 곧 다가오는 퇴직연금 이동(머니무브) 때, 반전을 노려볼 수도 있다.

국내 대형증권사들은 퇴직연금 경쟁력 강화를 위해 로보어드바이저 도입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실제 KB증권은 퇴직연금 전용 알고리즘을 개발해 코스콤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심사신청을 완료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자체 개발해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자동으로 제안하는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 등도 자체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사 퇴직연금은 다양한 위험군의 상품을 보유하면서도 장기적인 수익률이 타 업권 대비 우수한 장점이 존재한다"며 "수익률 강점은 고객 확보에 긍정적일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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