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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투사 속도 내는 대신증권…자회사 배당으로 추가 자본확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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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강훈 기자

승인 : 2023. 10. 1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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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배당으로 약 4800억원 확보
본사 매각 완료되면 연내 목표 달성
대신증권 본사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대신증권 본사. /제공=대신증권
대신증권의 '자회사의 중간배당' 카드를 꺼내며,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진입을 위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종투사 요건인 자기자본 3조원(개별기준)을 넘어서기 위한 본사 매각 결정에 이어 자회사를 대상으로 4800억원에 육박하는 대규모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특히 중간배당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각 자회사의 유상증자 출자금으로 활용하면서, 자회사의 현금유출 부담도 최소화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5개 자회사인 대신에프앤아이, 대신저축은행, 대신자산운용, 대신자산신탁, 대신프라이빗에쿼티를 대상으로 중간배당을 실시, 총 4801억원의 자금을 확보한다. 대신에프앤아이가 4401억원, 대신저축은행 200억원, 대신자산운용 115억원, 대신자산신탁 51억원, 대신프라이빗에쿼티 34억원을 배당했다.

중간배당의 목적은 대신증권의 자기자본 확충이다. 확보된 배당금을 단순 계산했을 때 올 6월말 개별기준 2조1007억원에 달하는 자기자본은 2조5808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종투사 요건이 자기자본 3조원에 더욱 가까워지는 셈이다.

대신증권은 연내 자기자본 3조원을 달성, 종투사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종투사 지정되면 기업신용공여, 전담신용공여 등 사업 영역이 확장되는 동시에, 기업 신용공여 한도가 자기자본의 200%까지 확대된다. 사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시장지위도 올라갈 수 있다.

이를 위해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본사 사옥의 매각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만큼, 매각이 완료된다면 자기자본 3조원 돌파는 문제없어 보인다.

대신증권은 배당을 위해 보유 현금을 활용한 자회사들을 위한 안정장치도 마련했다. 바로 이들의 유상증자다. 지난 10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5개 자회사인 대신에프앤아이, 대신저축은행, 대신자산운용, 대신자산신탁, 대신프라이빗에쿼티에 대한 유상증자(주주배정 방식)를 결정했다. 유상증자 규모는 총 4305억원 규모다. 이에 대신증권은 대신에프앤아이 3906억원, 대신저축은행 200억원, 대신자산운용 115억원, 대신자산신탁 51억원, 대신프라이빗에쿼티 34억원을 출자한다.

유증 참여 금액은 이들 자회사의 배당금액으로 충당한다. 즉 대신증권에게 배당한 현금을 유증을 통해 다시 돌려받는 구조다. 실제 배당금 지급일(26일)과 유상증자 대금 납입일(30일)의 차이가 거의 없다.

이 과정에서 대신증권의 늘어난 자기자본은 줄어들지 않기에 배당을 통한 자기자본 확충 효과는 지속된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자회사들이 그동안 보유한 현금해 운전자본(일상적인 기업운영에 필요한 자본)이 줄어들었다"며 "이 부분을 지원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진행한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자본확충 효과가 자본적정성 지표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의 순자본비율(연결) 관련 규정에서는 연결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계열사의 지분 장부가액을 영업용순자본 계산에서 빼도록 하고 있는데 대신에프앤아이는 대신증권의 종속기업이지만, 순자본비율 산정 시 금융투자업규정 시행세칙에 따라 종속회사 범위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즉 배당으로 인한 자본 규모 증가에도 불구하고 유상증자를 통해 재출자할 경우에는 영업용순자본 차감 대상도 함께 늘어나 지표 개선 효과가 발생하지 않게 된다.

이는 이번 중간배당과 유상증자가 대신증권의 개별기준 자기자본을 늘려주는 효과에 한정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여윤기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최종적으로 영업용순자본 증가 및 자본적정성 지표 개선 효과는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법인세를 고려했을 때 별도 기준 자본 규모 증가 효과가 감소할 가능성도 존재한다"라고 평가했다.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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