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9월에야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의 국내 기준금리 인하 시점은 계속 미뤄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내년 1분기부터 금리가 하락할 것이라 예상됐지만, 최근에는 3분기나 4분기부터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는 고물가 영향 때문이다. 9월 국내 물가상승률은 3.7%,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국제유가 상승과 추석 영향으로 석유류 제품과 농축산수산물이 물가상승률은 0.44%포인트 끌어올렸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전월 대비 물가가 10월부터 안정화될 수 있다고 언급했지만, 시장에서는 오는 11월과 12월 물가상승률이 4% 가깝게 나타날 수 있다는 예상을 내놓기도 했다. 그나마 국제유가는 상승세가 한풀 꺾였지만, 지하철 공공요금과 LPG 가격 상승, 여전히 존재하는 전기료 인상 압력 등이 이 같은 시장 평가에 근거가 되고 있다.
특히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국내 기준금리 인하 조건으로 2%대의 소비자 물가를 제시한 만큼, 3~4%의 물가상승률은 기준금리 인하에 부정적이다.
이와 관련 KB증권은 최근 60개월 평균 물가상승률을 고려할 때 2%의 소비자물가는 2024년 9월 초에나 확인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시기를 빨라야 내년 3분기로 판단했다.
더구나 일부에선 고물가와 고환율을 이유로 기준금리 인상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가계대출, 부동산PF 리스크 등을 고려할 때 금리 인상까진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에서도 국채금리가 크게 오르자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신중론이 대두되고 있다. 허정인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금리의 추가 상승은 어렵고, 현 수준이 지지되는 시간이 다소 길어질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현재 고금리가 국내 금융시장에 악재로 떠오른 만큼, 국내 기준금리 인하시기가 밀리는 것은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특히 국내 증시는 더욱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정책 지속 시그널로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했고, 덩달아 국내 채권 가격도 오르면서 증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금리 하락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더욱 미뤄진다는 것은 상당기간 고금리가 증시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금리가 미국 금리에 연동해 상승한 가운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되고 있어 금리인하 기대감은 상당 부분 축소됐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