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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4 증권사, 부동산PF 위험 ‘자본력’으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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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강훈 기자

승인 : 2023. 09. 1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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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다각화…관련 비용 감내
보수적 운영으로 리스크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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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삼성증권 등 초대형 증권사가 충분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부동산PF 리스크를 줄이고 있다. 사업 다각화를 통한 안정적인 수익 창출에 힘입어, 충당금 적립 등 비경상적 비용 발생에 비교적 원활히 대응했다. 시장에서는 부동산PF 관련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이를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부동산 경기 회복 등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수익성 감소는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브로커리지, 자산관리 등을 통한 실적 방어에 힘쓰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자기자본 기준 상위 4개 증권사인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의 부동산PF 신용공여 잔액의 합은 7월말 기준 7조4433억원으로 전체의 35.3%를 차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조4515억원으로 추정됐으며, 삼성증권이 2조4313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1조4840억원, NH투자증권은 1조765억원을 나타냈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부동산PF와 관련된 이들 대형사의 리스크는 크지 않다고 전망한다. 보유하고 있는 자본력으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신용평가업계는 수익 다각화가 이뤄진 대형 증권사는 부동산경기가 위축돼 기업금융(IB)부문의 수수료수익이 축소되더라도 위탁매매, 자산관리 등에서 발생하는 핵심경상수익으로 부동산금융 관련 손실을 충당할 수 있다고 봤다. 이는 충당금 적립이나 자금조달 여력이 충분하다는 의미다.

이는 빅4 증권사의 대응에서도 잘 나타난다.

부동산PF 신용공여 규모가 가장 큰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작년 12월에 3000억원, 올해 6월 400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 자기자본 규모를 키우고, 자금을 확보했다. 이에 향후 손실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나타내는 재무건전성 지표인 순자본비율(NCR)은 상반기 기준 2195.08%로 업계 1위를 기록했다.

또한 부동산PF 시장 안정을 위해 시공사 유동성 지원 성격으로 8558억원을 투자했으며 신규 투자의 경우 선순위 투자로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 여기에 캠코의 PF 정상화 1조 펀드, 대주단 협의체, HF, HUG 등을 적극 활용, 사업장 관리를 위해 힘쓰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순자본비율이 2026.4%로 한국투자증권을 바짝 뒤쫓았다. 유상증자 등의 자본확충 효과가 없었음에도 지난해말 1871.1%에서 크게 개선됐는데 이는 선제적으로 부실 자산을 정리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2분기 770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은 보수적인 부동산PF 운영으로 관련 리스크에서 벗어나 있다.

삼성증권은 신용공여 규모가 업계 2위이지만 손실 가능성이 큰 브릿지론 비중이 매우 낮고, 부동산PF 사업장도 미분양 가능성이 낮은 서울과 수도권 중심으로 구성돼있다. 이와 관련 박용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PF 규모 대비 부실자산 비중이 경쟁사 대비 적은 것은 물론, 최근 우려가 커지고 있는 해외부동산 위험노출액도 적다"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 역시 보수적인 운영으로 경쟁사 대비 위험노출액 규모는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2분기 충당금은 300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자산 손실 인식 가능성이 일부 있지만 애초에 위험노출액이 크지 않아 불확실성은 제한적인 수준으로 판단된다"라고 밝혔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경우 부동산PF 관련 수익 저하는 피할 수 없다. 특히 국내외 부동산PF의 위험노출액이 해결되지 않고 대부분 '만기연장'된 만큼, 나중에 손실이 한 번에 반영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결국 다각화된 사업포트폴리오 바탕으로 수익성을 방어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2018~2019년 설정된 상업용 부동산 펀드의 선순위 대출 상환·연장 기간이 도래하고 있다는 점에서 손상차손 인식 이슈가 남아 있다"며 "일부 완화됐지만 부동산PF 잠재 리스크도 여전히 존재한다"라고 전망했다.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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