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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캐쉬카우 부상한 두산밥캣, 우크라 재건 특수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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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3. 09. 1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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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매출 5조원 돌파…그룹 전체 절반 이상 차지
하반기 실적 소폭 감소 예상…"GME 등 유럽 시장 진출"
두산밥캣 무인 잔디깎이 시연 (1)
두산밥캣 무인 잔디깎이 시연. /두산밥캣
연일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 호조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두산밥캣의 하반기 성적이 주목된다. 주력인 북미 시장에서 소형 장비 판매가 지속되고 향후 우크라이나 재건에 따른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상반기에 유례 없는 특수한 실적을 내놓았기 때문에 이 흐름이 계속되긴 어렵다는 관측이다. 이미 안정적인 실적과 현금창출력이 마련된 만큼 보유한 자금을 활용해 신시장 진출 및 투자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두산밥캣의 매출은 5조407억원으로, 그룹 전체 매출(9조3194억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사상 최대인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는 3분기 중으로 이 같은 기록을 깰 가능성이 높다. 두산밥캣은 이미 상반기에만 8306억원의 영업익을 냈다.

이 같은 상승세에는 북미 시장이 크게 자리잡는다. 미국 바이든 정부 주도 하에 중장기 건설 프로젝트가 증가하면서 건설 장비 수요가 대폭 증가한 덕분이다. 여기에 두산밥캣이 미국 내 인지도가 높은 것도 한몫한다.

지난 2007년 두산그룹에 인수된 두산밥캣은 1947년 미국에서 설립돼 70년 이상 이름을 알려 왔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아직까지 미국 기업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면서 "그만큼 인지도가 높고, 두터운 고객층이 존재해 판매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두산밥캣의 매출 70~80%는 북미 시장에서 나온다.

당분간 판매 호조는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에서 인프라 투자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고, 우리 정부가 우크라이나 재건 작업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두산밥캣 역시 향후 대규모 수주가 예상되면서다.

다만 업계에서는 상반기와 같은 '어닝 서프라이즈'는 기대하긴 어렵다는 평가다. 이미 건설기계 시장이 최고점을 찍은 것으로 보이며, 두산밥캣의 매출이 아직까지 북미 시장에 한정된 만큼 지속적인 상승세는 어렵다는 것이다.

또 미국 시장에서 코로나19 이후 하비파머(취미로 농장을 가꾸는 사람)를 사로잡았던 조경용 장비 판매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상반기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여줬기 때문에 본래 흐름대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내부에서도 전반적인 목표치를 줄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실제로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두산밥캣의 3분기 영업익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는 3176억원으로, 전분기(4609억원) 대비 31%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또 4분기에는 2분기와 비교해 절반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두산밥캣이 그룹의 핵심 자금줄로 부상한 만큼 향후 신시장 확대를 통해 미래를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2년간의 실적 개선 덕분에 두산밥캣은 6월 말 기준 전년 동기(약 3억8000만달러) 대비 3배 가까운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부채비율 역시 매 분기 지속적으로 줄이면서 2분기 기준 81.46%다.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시장 다변화 등 외형 확대에 서둘러야 한다는 평가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이미 북미 시장에서 고성장을 달성한 GME(농업 및 조경용 장비) 등을 통해 유럽을 비롯한 다른 지역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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